조선·원자력·항공·LNG·핵심광물 분야 11건 계약·MOU 체결…공급망 협력 확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기업인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6021_692569_1619.jpg)
한국과 미국이 제조업 부흥을 위한 협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조선, 원자력, 항공, 액화천연가스(LNG), 핵심광물 등 5개 분야에서 총 11건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윌러드 호텔에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국내 기업인 16명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그룹 공동회장 등 미국 기업인 21명이 참석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도 함께 자리했다.
라운드테이블 직후에는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계약 및 MOU 체결식이 진행됐다. 조선, 원자력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공동 펀드 조성, 투자, 기술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MOU 6건이 체결됐다.
항공, LNG 분야에서는 우리 기업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한 계약 및 MOU 4건, 공급망 분야에서는 우리 기업의 핵심 희소금속 대미 수출을 위한 MOU가 체결됐다.
조선 분야에서는 HD현대, 한국산업은행과 서버러스 캐피탈이 미국 조선업, 해양 물류 인프라, 첨단 해양 기술을 포함한 해양 역량 재건 및 강화를 목표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 펀드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삼성중공업과 비거 마린 그룹은 미국 해군의 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조선소 현대화 및 선박 공동 건조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MOU를 체결했다.
원자력 분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엑스-에너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설계, 건설, 운영, 공급망 구축, 투자 및 시장확대 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페르미 아메리카는 미국 텍사스주 'AI 캠퍼스 프로젝트'에 공급할 대형 원전과 SMR 기자재 관련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MOU를 체결했다. 한수원, 삼성물산과 페르미 아메리카는 'AI 캠퍼스 프로젝트'의 건설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한수원과 센트러스는 한수원이 센트러스의 우라늄 농축설비 구축 투자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항공 분야에서는 대한항공이 보잉으로부터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103대(362억 달러 규모)를 신규 도입하고, GE에어로스페이스와 엔진 구매 및 엔진 정비 서비스 계약(137억 달러 규모)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LNG 분야에서는 가스공사가 트라피구라 등과 2028년부터 10년간 미국산 LNG를 주요 기반으로 하는 연 330만 톤 규모의 중장기 LNG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핵심광물 분야에서는 고려아연이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및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정부는 한미 간 제조업 협력이 르네상스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제도적 지원을 제공해 양국 기업에 무궁무진한 사업 기회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