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적발된 위조상품 5년간 '108만건'…알리익스프레스, 단속 첫해만 8586건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09.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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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온라인 플랫폼서 K-브랜드 위조 상품 유통 심각…정부 대책 마련 시급

16일 더불어민주당 오세희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한국지식재산보호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외 오픈마켓에서 적발된 위조상품이 108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오세희 의원실]
16일 더불어민주당 오세희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한국지식재산보호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 년간 국내외 오픈마켓에서 적발된 위조상품이 108만 3472건 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오세희 의원실]

최근 5년간 국내외 오픈마켓에서 적발된 위조상품이 108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더불어민주당 오세희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한국지식재산보호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같은 기간 국내 오픈마켓에서 판매 중지 조치된 위조상품은 12만 2208건에 달했다.

연도별 국내 오픈마켓 위조상품 적발 건수는 △2021년 4만6513건 △2022년 2만3800건 △2023년 1만8212건 △2024년 1만9898건 △2025년 8월 기준 1만3785건으로 집계됐다. 

플랫폼별로는 번개장터가 5만454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1만2886건, 알리익스프레스 1만2283건, 쿠팡 1만1006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는 단속 첫해인 지난해 8586건의 가품이 적발돼 전체 적발 건수의 43%를 차지했다.

해외 오픈마켓에서의 K-브랜드 위조상품 유통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5년간 해외 오픈마켓에서 유통 차단 조치된 위조상품은 96만 1264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24만7396건 △2022년 25만2544건 △2023년 16만1110건 △2024년 19만1971건 △2025년 8월 기준 10만8243건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국내 오픈마켓에서 의류(2만8443건), 소품(2만4478건), 가방(1만9122건) 등이 상위 5개 품목에 포함됐다. 

해외 오픈마켓에서는 캐릭터·생활용품(59만4322건), 뷰티(12만2090건), 의류(8만6290건) 등이 위조 상품 적발 상위 5개 품목으로 드러났다.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은 한정된 예산과 인력으로 인해 실제 위조상품 유통량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적발된 수치보다 실제 유통량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세희 의원은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위조상품이 기승을 부리며 유통 질서를 어지럽히고 K-브랜드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플랫폼의 책임을 강화하고, 예산과 인력을 대폭 확충해 지식재산 보호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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