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ICT 수출 254억달러 '역대 최대'…반도체·AI 수요가 견인

신주식 기자
  • 입력 2025.10.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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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2개월 연속 최대…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는 감소

월별 주요 지역 수출 추이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월별 주요 지역 수출 추이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9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15일 밝혔다.

9월 ICT 수출은 254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223억2000만달러) 대비 14.0% 증가했으며 수입은 137억8000만달러로 10.4% 늘었다.

무역수지는 116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자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2개월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전체 ICT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는 21.9%(166억2000만달러) 증가했으며 디스플레이 1.3%(19억2000만달러), 통신장비는 38.3%(2억2000만달러) 늘었다.

반면 휴대폰(14억9000만달러, △10.7%)과 컴퓨터·주변기기(14억7000만달러, △10.1%)는 감소했다.

반도체는 AI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DRAM, HBM 등) 수요가 꾸준하고 D램(6.3달러)과 낸드(3.8달러)의 단가 상승세가 이어지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 적용 확대와 IT기기 수요 회복으로 증가세로 전환했으며 통신장비는 미국 전장용 수요 및 인도 5G 장비 수요 확대가 수출을 견인했다.

휴대폰은 부품 수출 부진(△23.6%)으로 감소했으나 완제품 수출이 55.8% 증가하며 감소 폭을 완화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SSD 수출이 전년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했으나 네덜란드 등 유럽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하락 폭은 줄었다.

지역별로는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뚜렷한 대만(42억9000만달러, 53.5%↑)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EU(13억달러, 22.8%↑)와 베트남(40억6000만달러, 20.8%↑)도 20% 이상 증가했으며 일본은 13.0%(3억9000만달러), 중국(홍콩 포함)은 1.1%(92억4000만달러) 늘었다.

주요 시장 대부분에서 수출이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미국(29억1000만달러)은 4.0% 감소하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중소·중견기업의 ICT 수출은 55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6.2%↑), 디스플레이(14.2%↑), 통신장비(54.1%↑)가 증가세를 보였고 휴대폰(△33.8%), 컴퓨터·주변기기(△7.1%)는 감소했다.

특히 중소기업 반도체 수출은 27% 증가하며 업계 전반의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9월 ICT 수입은 137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4% 증가했다.

디스플레이(1.0%↑), 휴대폰(22.8%↑), 컴퓨터·주변기기(31.9%↑), 통신장비(35.9%↑)의 수입이 늘어난 반면 반도체(△1.2%)는 소폭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20.0%↑), 미국(5.1%↑)에서 수입이 증가했고 중국(△2.4%), 대만(△6.2%), 일본(△11.3%)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CT 산업이 우리 수출의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며

"AI, 고성능 메모리, OLED 등 미래 유망 분야 중심으로 수출 확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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