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를 액화탄산·드라이아이스로…국내 첫 실증플랜트 준공

신주식 기자
  • 입력 2025.10.1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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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처=EBN]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처=EBN]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경기도 평택 수소특화단지에서 이산화탄소 전환(CCU, Carbon Capture Utilization) 실증 플랜트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집된 CO₂를 액화탄산 및 드라이아이스로 전환하는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상용급 기술 실증 사례인 이번 플랜트 준공에는 현대건설을 비롯한 민간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과기정통부의 'CCU 3050 사업' 내 '블루수소·탄산 전환 실증' 과제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338억원(정부 175억원, 민간 163억원)이 투입됐으며 현대건설이 주관하는 컨소시엄이 연구를 수행했다.

이 기술은 기존 습식 포집기술(흡수제를 이용한 CO₂ 포집)과 첨단 분리막 포집기술(CO₂를 선택적으로 투과시켜 분리)을 결합한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통합공정이다.

이를 통해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액화탄산 및 드라이아이스로 전환 생산할 수 있으며 향후 상용화 시 연간 최대 3만톤의 CO₂를 재활용해 실질적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준공식에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CO₂ 포집·전환 공정 시연과 함께 실증 결과 및 향후 상업화 전략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실증플랜트를 통해 확보한 기술을 민간 기술이전 및 산업 확산형 모델로 발전시켜 향후 100만 톤 이상의 CO₂ 활용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 종료 이후에도 참여 기업들이 플랜트를 지속 운영하며 CCU 제품 상업화 및 민간 중심의 탄소자원화 시장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CCU 기술은 단순히 온실가스 감축에 그치지 않고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항공유·메탄올·액화탄산 등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으로 전환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대표적 '기후테크(Climate Tech)' 분야로 꼽힌다.

과기정통부는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관련 연구개발 투자를 올해 296억원에서 내년 418억원으로 41% 확대한다.

정유·석유화학·시멘트·철강·석탄발전 등 주요 탄소배출 산업군을 아우르는 'CCU 플래그십 예타사업(총사업비 1조1392억원)'도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은 오는 11월 예비타당성 심의 결과가 발표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실증플랜트는 우리나라가 탄소중립과 산업경쟁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혁신적 모델"이라며 "정부는 CCU를 포함한 기후테크 원천기술 개발과 산업화를 지속 지원해, 2050 탄소중립 달성과 글로벌 기후산업 선도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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