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자영업자, 10명 중 7명 월 100만원 미만 소득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10.2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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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고 폐업률 기록…생계형 자영업자 어려움 가중

인천 지역 개인사업자 10명 중 7명에 해당하는 68.9%가 월 100만원 미만의 소득을 기록하며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치이다. [출처=허종식 의원실]
인천 지역 개인사업자 10명 중 7명에 해당하는 68.9%가 월 100만원 미만의 소득을 기록하며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치이다. [출처=허종식 의원실]

인천 지역 개인사업자 10명 중 7명에 해당하는 68.9%가 월 100만원 미만의 소득을 기록하며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치이다. 소득이 0원인 무소득 사업자 또한 처음으로 6만명을 돌파하며 1년 새 14% 급증했다.

21일 국세청 자료를 보면, 2023년 귀속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인천 지역 개인사업자는 총 80만 2918명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이 중 연 소득 1200만원 미만, 즉 월 100만원 미만의 소득을 올린 사업자는 55만 3569명(68.9%)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8.9% 증가한 수치이며, 전국 평균(67%)보다도 높은 비율이다.

특히 소득이 '0원'인 무소득 사업자는 총 6만 6761명(8.3%)으로, 전년 대비 14.4% 증가하며 처음으로 6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자영업자들의 생계유지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소득 구간별 분석 결과, 인천 지역은 연 1200만원 미만 저소득층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연 6000만원 이상 고소득층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천 지역 자영업 시장에 생계형 및 빈곤 자영업자 문제가 심각함을 시사한다. 군·구별로는 동구, 미추홀구, 계양구, 부평구, 남동구, 중구 등에서 인천 평균을 웃도는 소득 취약 자영업자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폐업률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인천은 2023년과 2024년 연속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폐업률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전체 개인사업자 57만 372명 중 10.5%(6만 10명)가 폐업했다. 2024년에도 58만 1505명 중 10.4%(6만 190명)가 문을 닫았다. 부평구, 계양구, 남동구, 미추홀구 등은 인천 평균 폐업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은 "사업소득이 거의 없는 이른바 '빈곤 자영업자'에 대한 실태조사가 시급하다"고 지적하며 "사업성 평가와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및 폐업 시 연착륙할 수 있는 재기 대책 마련을 통해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절망 대신 재도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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