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서 '보증연계투자' 기업 주식 대량 매각 지적…시장 충격 우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동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갑, 박스사진)은 최근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의 국정감사에서 '보증연계투자' 제도를 통해 상장시킨 중소기업의 주식을 상장 초기 대량 매각하는 관행이 시장에 충격을 주고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출처=이비엔]](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3599_701304_1823.jpg)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동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갑)은 최근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의 국정감사에서 '보증연계투자' 제도를 통해 상장시킨 중소기업의 주식을 상장 초기 대량 매각하는 관행이 시장에 충격을 주고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6일 기보가 최근 5년간 상장 후 매각을 완료한 18개 기업에 대한 분석 결과, 총 212억 원을 투자하여 1860억 원을 회수했으며, 이는 투자수익(순이익) 1648억 원, 평균 수익률 776.4%에 해당하는 성과다. 투자 원금 대비 8.76배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그러나 기보는 이들 18개 기업 중 15개사의 주식을 상장 당일부터 매각하기 시작했다. 평균 4.3%의 지분을 보유한 기보가 상장 첫날부터 대량의 물량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해당 기업들의 주가는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기보가 상장일 매각을 개시한 15개사의 주가는 매각 완료 5일 후 상장일 대비 평균 25% 하락했다. 특히 ㈜에이텀의 경우 상장일 주가가 5만6900원에서 매각 완료 5일 후 2만2150원으로 61.1% 폭락했으며, ㈜크래프톤 역시 55.8%의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
기보는 자발적 보호예수 제도나 1일 매각 물량 2% 미만 제한 등 시장 충격 완화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평균 25%에 달하는 주가 하락은 이러한 장치의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민간 벤처캐피탈(VC)이 참여하는 TIPS의 경우, 코스닥 상장 규정에 따라 상장일로부터 6개월의 의무 보유 확약을 준수하고 있다.
김동아 의원은 "이는 기업이 시장에 안착할 때까지 민간 투자자들도 기다려준다는 의미"라며 "애써 투자하여 상장시킨 기업이 제대로 성장하기도 전에 매각하여 회사에 부담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기보 역시 코스닥 상장 규정을 준용하여 6개월 의무 보유 규정을 도입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하며 "기보의 장기적인 성과는 '얼마나 많은 기업을 상장시켰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기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켰는가'로 평가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김동아 의원실]](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3599_701305_1938.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