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권향엽 국회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중소벤처기업부가 글로벌 창업허브 사업지로 임대한 홍대 신축 건물을 담보로 1320억원 규모의 부동산담보대출이 실행됐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건물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사모펀드인 에이치밸류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가 소유하고 있다. [출처=권향업 의원실]](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4343_702141_132.jpg)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국회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중소벤처기업부가 글로벌 창업허브 사업지로 임대한 홍대 신축 건물을 담보로 1320억원 규모의 부동산담보대출이 실행됐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건물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사모펀드인 에이치밸류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가 소유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4년 글로벌 창업허브 사업지로 홍대 서교동의 코너136 빌딩을 전면 임차했다. 건물 사용승인일은 10월 31일이며, 중소벤처기업부는 11월 1일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고 월 고정관리비 및 실비관리비를 납부해왔다. 실제 임대료 납부 기준이 되는 계약 시작일은 2025년 2월 1일부터다.
이지스자산운용은 11월 22일 새마을금고중앙회를 포함한 전국 33개 새마을금고 대주단에게 1320억원의 부동산담보대출을 신청했다. 대주단은 11월 25일 대출 심사를 진행했다.
대출 약정 체결은 12월 4일, 대출 실행은 12월 9일에 이루어졌고, 이는 코너136 빌딩의 부동산 등기부등본에도 명시되어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측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약정이 체결된 것에 대해 "원래 예정된 날짜였다"고 설명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대출 신청 시 제출한 자료에서 정부 사업을 위한 전면 임차 계약으로 최소 5년간 안정적인 월세 수익이 예상되어 대출 이자 상환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중소벤처기업부의 2025년 예산안에 글로벌 창업허브 예산이 전년 대비 대폭 증액된 319억원으로 편성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최종 사업지 선정 보도자료와 예산 증액 관련 보도자료를 첨부했다.
새마을금고 대주단의 심사 자료에도 "정부 공공기관과 체결한 임대차 계약의 수익 구조를 토대로 대출 기간 안정적인 이자 수취 가능"하며 "창업진흥원과 2024년 9월 전체 임대 면적 4016평에 대해 향후 5년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였고, 장기 및 안정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또 "임차인은 인테리어 공사비 약 220억원을 투입 예정"으로, 임대차 계약 기간 만료 이후에도 연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권향엽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중소벤처기업부가 6년간 844억원의 월세와 관리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지스자산운용 임원으로 재직 중인 김강욱 전 대전고검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선배이며, 과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규탄 성명 발표에 참여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김강욱 선배 챙기기' 의혹을 제기했다.
오영주 당시 중기부 장관의 남편 장석명 씨 역시 이명박 정부 시절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연루로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특별 사면·복권된 바 있다.
권 의원은 "홍대 글로벌 창업 허브는 윤석열 정부의 대표적인 예산 비리 사업"이라며 감사원 감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중소벤처기업부와 기획재정부가 고액 월세를 숨기기 위해 예산안에서 '표지 갈이'를 한 사실도 드러났다며, 사모펀드의 이익만을 위한 이 사업은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