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원잠 협력 윤곽 나온다…조인트 팩트시트 발표 임박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11.10 11:02
  • 수정 2025.11.10 11: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규백 "원잠 건조 10년 단축 가능"ㆍ한미 안보협력 새국면

1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원잠 선체를 한국에서 만드는 건 한·미 정상 간 대화에서 논의한 사안"이다. "정상회담 기록을 보면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가 여기서 짓는다'고 말한 부분이 나와 있고, 논의의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에서 선체를 만드는 걸 전제로 말한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출처=연합]
1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원잠 선체를 한국에서 만드는 건 한·미 정상 간 대화에서 논의한 사안"이다. "정상회담 기록을 보면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가 여기서 짓는다'고 말한 부분이 나와 있고, 논의의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에서 선체를 만드는 걸 전제로 말한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출처=연합]

대통령실이 원자력 추진 잠수함 선체의 건조 장소를 둘러싼 혼선 정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건조 방안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다는 설명을 통해서 정부의 방침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1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원잠 선체를 한국에서 만드는 건 한·미 정상 간 대화에서 논의한 사안"이다. "정상회담 기록을 보면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가 여기서 짓는다'고 말한 부분이 나와 있고, 논의의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에서 선체를 만드는 걸 전제로 말한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또 원잠 건조 방식과 관련해서도 선체와 원자로는 한국에서 제작하고, 연료로 사용되는 농축 우라늄만 미국에서 도입하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한국의 원잠 건조를 승인하면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상반된다. 

이와 관련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전날(9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핵잠 건조 문제가 대두되며 미국 내 각 부처 조율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원잠은) 원래 양국 대통령 간 의제 사항은 아니었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현장에서 거론했다"며 "미국 내 국무부·상무부·에너지부가 유기적 협력을 해야 되기 때문에 서로 의견 조율로 시간이 걸렸고 거의 완성 단계에 와있다"고 평가했다.

안 장관은 "필라델피아 조선소의 설비가 미비하다"며 원잠의 국내 건조가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한국의 재래식 잠수함이 세계적 수준이고 원자력 핵심 기술도 상당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원잠 건조가 통상 10년 이상 걸린다고 보는데 그보다 더 단축해서 10년 이내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여당 관계자는 "한국 조선업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건조하고 핵 문제는 미국 기술이 해결해야 한다"며 "한미 동맹이 특히 조선 분야에서 잘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공동 설명자료인 조인트 팩트시트 발표는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얘기들이 나와 이를 반영할 필요성이 생겼다"며 "안보 분야에 일부 조정이 필요해 미측과 논의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조인트 팩트시트 지연과 관련해 "금명 간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며 "속도도 중요하지만 방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팩트시트 발표 시기에 대해 "하루이틀로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전했다.

한편 팩트시트 발표가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권이 한미 관세협상을 두고 또다시 양치기 소년이 되고 있다"며 "국민을 상대로 이 같은 오락가락 행태를 보이는 것은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핫 키워드
기사공유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