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약세, 증시 불안으로 안전자산 매수 유입
![챗GPT 생성 이미지.[출처=오픈AI]](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531_705811_4657.png)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된 반면 암호화폐 투자심리는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산하 코멕스(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전장 대비 7.10달러(0.17%) 오른 온스당 4073.60달러에 거래됐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1.7%대까지 올랐다가 상승분 상당 부분을 반납하는 등 뉴욕증시는 전반적으로 불안한 흐름 속에서 보합권을 오갔다.
RJO 퓨처스의 밥 하버콘 연구원은 "최근 고용지표 약세와 증시 불안으로 안전자산 매수가 유입됐다"고 평가했다.
비철금속, 공급 우려·기술주 회복에 반등
구리 가격은 최근 조정 이후 매수 저점이 높아지는 흐름을 보이며 반등했다.
삭소은행의 올레 한센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기술주 반등 분위기가 금속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 프리포트-맥모란(Freeport-McMoRan)의 그라스버그 광산 가동 중단 등 공급 우려도 가격을 지지했다.
세계백금투자위원회(WPIC)는 올해 백금 시장이 약 69만온스 공급부족 상태에 놓일 것으로 전망했으나 내년에는 관세 불확실성 완화 시 재활용·광산 공급 증가로 소폭의 공급 초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망간·실리콘이 포함된 철강합금에 대해 향후 3년간 국가별 수입쿼터를 설정한다고 발표했다.
EU 집행위원회는 "2019~2024년 수입이 17% 증가하는 동안 EU 생산업체 점유율은 38%에서 24%로 급락했다"며 보호조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제유가, 전쟁 종식 가능성 보도에 급락…WTI 59.44달러
국제유가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2% 넘게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WTI는 1.30달러(2.14%) 내린 배럴당 59.44달러로 마감했다.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 측과 새로운 평화 구상을 비밀리에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러시아산 제재 원유가 대량 유입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미국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점도 하방 압력을 키웠다.
곡물시장 혼조…밀·옥수수·대두 각기 다른 요인 반영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밀은 강보합, 옥수수는 소폭 약세, 대두는 차익실현으로 하락했다.
밀(SRW)은 부셸당 5.48달러대로 전일 대비 1.75센트 상승했으나 옥수수 12월물(4.34달러)은 2센트 하락했다. 대두(2026년 1월물)는 11.43달러로 10센트 떨어졌다.
유럽연합(EU)의 견조한 밀 수출, 미국 겨울밀 작황 둔화가 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내년 수출 제한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공급 여건이 안정적이라는 인식을 강화했다.
옥수수는 한국의 대량 구매와 에탄올 수요 강세가 하방을 방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두 시장에서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 79만톤 이상을 매수한 것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중국 국영기업이 최대 120만톤까지 구매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비트코인 9만달러 붕괴…ETF 대량 자금 유출
암호화폐 시장은 급격한 투자심리 악화 속에서 비트코인이 9만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연중 고점 대비 약 30% 조정됐다.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극단적 공포' 수준인 16을 기록했다.
특히 블랙록 IBIT ETF에서 5일간 23억달러가 유출되는 등 ETF 환매 압력이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이더리움은 3000달러 부근에서 안정됐으나 최근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한 상태다. XRP는 9개 ETF 출시에도 5% 이상 추가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일부 알트코인(STARKNET 등)은 단기 반등을 보였으나 전반적인 매도세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
뉴욕증시, 낙폭 과대 인식에 반등
뉴욕 증시는 최근 큰 폭 조정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다우지수(46,138.77)는 0.10% 올랐으며 S&P500지수(6,642.16)도 0.38% 상승했다. 나스닥지수(22,564.23)는 0.59% 올랐다.
엔비디아가 장 마감 직후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을 지지했다. 실제로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은 570억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