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호남 방문…6.25 75주년, 안보·경제 강조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06.2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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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출처=연합]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출처=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심장부'인 호남을 찾아 지역 민심 청취에 나섰다. 대통령은 25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을 개최, 지역 주민 100여 명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지역 국회의원이나 지자체 관계자 외에 일반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불참 결정을 내리고 호남 방문을 택한 것에 주목하며, 이는 지난 대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준 호남 민심을 다독이려는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울산 데이터센터 출범식 참석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독려 지시 등 PK(부산·경남) 지역에 대한 관심 표명에 이어 이번 호남 방문을 통해 영·호남 통합 메시지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 대통령은 최근 소통 강화를 강조해 왔으며, 이번 행사 역시 지역 현안을 직접 청취하려는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실제 행사에서는 군 공항 이전, 인공지능(AI) 관련 인프라 확충 등 지역 민원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으며, 이례적으로 방송 생중계를 통해 전국에 전달됐다.

대통령실은 취임 30일 기념 기자회견을 검토하는 등 소통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임기 초부터 국민과의 스킨십을 늘려 '일하는 정부'의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공직자들에게 민원에 적극적으로 응대할 것을 주문하며 "민원에 대해 '귀찮은 일', '없으면 좋은 일' 이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6.25 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아 공동체를 지키는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싸울 필요 없는 평화의 상태가 최상"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보와 경제의 밀접한 관계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한 이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물가, 민생 경제 안정 대책 마련에 있어 취약계층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강조하며 공직자의 태도가 중요한 결과를 낳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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