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에 구윤철...AI 중심 경제전환 주도할 듯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06.29 16:34
  • 수정 2025.06.30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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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에 '예산통' 구윤철 전 실장 발탁
위기 대응력ㆍ국무조정 능력 인정…AI 시대 경제 키잡이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출처=연합]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출처=연합]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구윤철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2차관과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예산통'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 출신인 구 후보자는 대구 영신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공공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중앙대학교에서는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특히 구 후보자는 올해 'AI 코리아'라는 저서를 출간하며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 책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삶과 사회 구조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 시대의 일자리 문제와 인간의 행복 등 사회적 대응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구 후보자는 이 책에서 "AI는 모든 것을 바꾸는 기술이며, 국가, 기업, 국민이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집중 투자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 산업' 전략을 통해 한국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AI우선 정책에 방점이 찍힌 인사"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실제로 구 후보자도 후보 지정 직후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최우선 과제로 AI 경제혁신을 꼽기도 했다. 그는 "AI 대전환(AX)을 통해 정부와 기업, 국민이 모두 AI 경제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피지컬 AI’와 같이 현실 경제에 AI를 적용하는 분야는 반도체, 기계, 화학, 조선 등 모든 영역의 산업 인프라를 갖춘 한국이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피지컬 AI는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와 같이 장치에 AI를 탑재해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 AI 시스템을 의미한다.

AI비전으로 대한민국 경제컨트롤타워를 맡게 될 구 후보는 공직자의 롤모델이기도 하다. 그는 1988년 행정고시 합격 후 공직에 입문한 구 후보자는 재정경제원 예산제도과를 시작으로 기획재정부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대통령 국정상황실 행정관, 인사수석실 행정관, 국정상황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미주개발은행(IDB) 선임 자문관으로 파견되기도 했다.

2018년 제2차관으로 승진한 후에는 코로나19 초기 대응을 위한 추경 예산 편성을 총괄하며 위기 대응력도 인정받았다. 2020년부터는 국무조정실장을 맡아 각 부처 간 정책을 조율하며 행정부 내 ‘조정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구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노동조합이 실시한 '닮고 싶은 상사'에 3년 연속 선정될 정도로 조직 내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예산 전문가이자 AI 전략가라는 이례적인 조합을 갖췄다는 평가다. 구 후보가 이끌 기획재정부가 '확장 재정'과 '기술 혁신'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아나갈지 주목된다.

다음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주요 이력이다.

◇소속: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 (전) 국무조정실 실장 

◇직업: 공무원(행정공무원)

◇출생: 1965년, 경북 성주

◇학력: 대구영신고 졸업,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 중앙대 대학원 경영학 박사 

◇주요 경력: 제32회 행정고시 합격, 기획예산처 재정정책과 서기관,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 실장, 기획재정부 예산실 실장, 기획재정부 제2차관, 국무조정실 실장,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 삼성생명 사외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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