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부 장관 후보자, 경제·정책·에너지 통합형 리더

신주식 기자
  • 입력 2025.06.29 16:4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관료와 실물경제 모두 경험한 핵심인재"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후보자 [출처=연합]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후보자 [출처=연합]

29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부문 사장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국내외 정책 현장과 에너지 산업을 두루 거쳤다. 

이재명 정부는 관료, 국제기구, 한국은행, 민간기업까지 아우른 김정관 후보자가 산업 정책과 에너지 전략을 통합적으로 이끌 수 있는 리더로서의 자격을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

1968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난 김정관 후보자는 광주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미주리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제36회 행정고시 합격 후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김정관 후보자는 산업관세과, 외화자금과, 종합정책과 등을 거치며 산업·통상 정책의 현장을 경험했고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도 활동했다.

2004년에는 세계은행(IBRD)에서 협조금융 전문가(Senior Cofinancing Officer)로 재직하며 국제 금융 네트워크를 다졌다. 기획재정부로 복귀한 이후에는 종합정책과장, 경제분석과장 등 경제정책의 핵심 직위를 잇달아 맡았다. 

2015년에는 기재부와 한국은행의 사상 첫 국·과장급 인사교류 대상자로 선정돼 자본시장부장, 국제경제부장 등을 지내며 금융시장과 국제경제에 대한 실무 경험을 확장했다. 파견 5개월차에는 이주열 당시 한국은행 총재가 김정관 후보자의 역량을 인정해 자본시장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기며 주목을 받았다.

기재부로 복귀한 후에는 2017년 정책기획관을 끝으로 공직을 마무리하고 2018년 두산그룹 산하 경제연구소 DLI(현 두산경영연구원)의 전략지원실 부실장(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이후 DLI 대표이사와 두산경영연구원 대표이사를 거치며 그룹의 전략 수립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2022년에는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의 마케팅부문 부사장으로 발탁됐으며 2025년 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와 같은 핵심 계열사의 마케팅 수장을 외부 출신에 맡긴 것을 이례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는 그만큼 김정관 후보자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두산그룹이 인정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김정관 후보자는 두산에너빌리티의 마케팅 사장을 역임하면서 원전 수출을 중심으로 한 국가 전략사업에 크게 기여했다. '팀코리아' 일원으로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신규 건설사업 수주에 힘을 보탰고 카자흐스탄 등에서도 원전 마케팅을 주도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는 데 기여한 김정관 후보자는 그룹 내부에서 원자력 수주 전략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정책 통찰력, 금융시장 경험, 민간기업 전략 수립, 글로벌 네트워크까지 모두 갖춘 김정관 후보자는 향후 산업통상자원부의 장관으로서 에너지 전환, 수출 확대, 신산업 육성 등 핵심 과제를 통합적으로 추진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대표 논문인 'Economic Activity, Foreign Exchange Rate, and the Interest Rate during the Asian Crisis'(2006년, Journal of Policy Modeling)는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의 거시경제 지표를 분석해 위기 대응정책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한 바 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경제와 실물경제를 경험한 인재로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대통령의 철학을 구현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공유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