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후보자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8592_683878_1112.jpg)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국정기획위원회의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 보류 요청에 대해 안건을 처리하고 추후 조정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한 배경훈 후보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취임 이후 추가적으로 살펴볼 것들을 심의한 후에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는 국정 방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의 보류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 일정이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배경훈 후보의 이와 같은 발언은 예산안 처리는 일정대로 진행하되 이후 조정할 수 있다는 유연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계 등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업무에 주 52시간 근로제 예외를 적용해달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아직 깊이 고민해보지 못했고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과학기술계 일각에서는 연구 특성상 융통성 있는 근로시간 적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최근 발생한 SK텔레콤 해킹 사건에 대해서는 민관 합동조사가 완료됐고 조사 결과에 따라 대응 방안을 정리 중"이라며 이번 주 중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해킹 사건은 통신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이슈와 직결되는 만큼 과기정통부의 대응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기정통부를 과학기술과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나누는 부처 분할론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되는 안 중 하나로 알고 있다"며 공식화된 계획은 없음을 시사했다.
배경훈 후보자는 "AI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기반 위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유기적으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향이 도출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