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요직에 네이버·LG 출신 약진

신주식 기자
  • 입력 2025.07.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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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 초지능 인프라 구축 등 중추적 역할 전망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출처=연합]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출처=연합]

이재명 정부에 네이버, LG 출신 인사들이 장관 후보자 등으로 잇달아 이름을 올리며 약진하고 있다. ICT 기업을 이끌었던 이들은 디지털 전환과 초지능 인프라 구축 등 정부의 국정 아젠다를 실현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 최휘영 놀유니버스 대표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하며 19개 부처 장관 인선을 마무리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휘영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언론, 온라인 포털, 여행 플랫폼 창업 등 다양한 분야의 경력을 지닌 인물"이라며 "민간 출신의 참신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이끌 문체부의 CEO"라고 소개했다. 

최휘영 후보자는 NHN 대표이사를 지낸 네이버 출신 인사로 앞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한성숙 전 네이버 CEO에 이어 또 한 명의 네이버 출신이 입각하게 됐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출처=연합]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출처=연합]

한성숙 후보자는 국내 1세대 IT 전문가로, NHN과 네이버에서 검색, 웹툰, 간편결제 등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주도했다. 특히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네이버 CEO를 역임하며 여성 최초로 국내 1위 포털을 이끌었다.

이번 내각 인선의 특징은 정보기술(IT) 분야 전문가들의 대거 기용이다. 특히 LG와 네이버 출신 인사들이 요직에 포진하면서 관련 산업의 정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을 지명했다. 배경훈 후보자는 LG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 개발을 주도한 대표적인 AI 전문가다. 

광운대 전자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배경훈 후보자는 LG그룹 내 연구소와 유관 계열사에서 AI·빅데이터 전략을 수립해왔다. 

강훈식 실장은 "배 후보자는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핵심 인물"이라며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 함께 국가 경쟁력 강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후보자 [출처=연합]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후보자 [출처=연합]

배경훈 후보자에 앞서 임명된 하정우 수석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2015년 네이버랩스에 입사해 AI 연구에 발을 들였다. 

2017년부터 3년간 네이버 클로바 AI 리서치 리더를 역임했고 2020년 10월부터 네이버 AI랩 연구소장을 맡아 AI 중장기 선행기술 연구를 총괄했다. 

해당 기간 3대 AI 연구학회인 ICLR 등 다수의 글로벌 학회에서 100개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며 네이버가 글로벌 AI 연구 영향력 순위 세계 6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정부 출범 이후 네이버 출신 인사들이 AI 및 벤처 분야 핵심 직책을 맡고 있는 가운데 LG 출신 인사들도 핵심 정책 라인에 잇따라 합류하고 있다. 

윤창렬 전 국무조정실 1·2차장은 LG 글로벌 전략개발원장을 거쳐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됐다. 정책 실무 경험과 민간 전략 감각을 겸비한 윤창렬 실장은 부처 간 조율과 민관 연계 정책의 완급 조절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LG 출신이 과기정통부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등 정부 핵심 요직에 발탁되면서 LG의 인재경영이 국가 정책 운영에까지 신뢰를 받고 있다는 재계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배경훈 후보자와 윤창렬 실장은 디지털 전환, 초지능 인프라 구축 등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해온 국정 아젠다의 실행력을 높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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