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7월 말 성사 가능성…대통령실, 신중한 입장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07.01 05:05
  • 수정 2025.07.0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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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재추진하겠다" 밝힌 바 있어
K-컬처인 만난 이재명 대통령 "폭싹 속았수다' 보다 놀랐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이 7월 말 개최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말을 아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밭 '파인그라스'에서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초청해 문화콘텐츠산업 발전 방안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다. [출처=연합]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이 7월 말 개최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말을 아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밭 '파인그라스'에서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초청해 문화콘텐츠산업 발전 방안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다. [출처=연합]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이르면 7월 말께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한미 간 시급한 현안과 하반기 외교 일정을 고려할 때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및 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1일 관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추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으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대통령실은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세 협상 등 한미 간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정부가 회담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관계 부처에서는 다음 달 말을 목표로 일정 조율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내달 8일께 방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계기로 정상회담 일정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외교 소식통의 전언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루비오 장관이 내달 10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계기로 8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비오 장관은 일본 방문 후 한국을 찾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한미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은 필요하다는 공감대 아래 계속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7월 말이라는 시기가 언론에 거론되고 있지만, 대통령실에서 밝힌 적은 없다"며 "조율 결과가 나오면 언론에 공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밭 '파인그라스'에서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초청해 문화콘텐츠산업 발전 방안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김원석 감독, 영화 '첫여름'의 허가영 감독, 성악가 조수미, 발레리노 박윤재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시청하며 눈물을 흘린 일화가 대선 기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어떻게 하면 먹고 살길을 만들까 고민하던 중 주말에 '폭싹 속았수다'를 몰아보다 놀랐다"며 "드라마를 산업으로 키우면 대한민국을 세계에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고부갈등, 남존여비의 가부장적 문화 등에 대해 우리는 공감하지만 세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남미나 유럽에서도 호평받는 등 엄청난 공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혜경 여사는 이 대통령이 눈물을 보인 장면에 대해 "드라마 주인공의 모습이 하늘나라에 가신 시누이(이 대통령의 누이)를 연상시킨 것 아닌가. 시누이의 아명이 애자였다고 한다. 그래서 눈물샘을 자극한 것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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