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열린 '나노코리아 2024' 전시장 전경 [출처=나노코리아]](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8896_684233_915.jpg)
세계 3대 나노기술 행사 중 하나인 '나노코리아 2025'가 오는 4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나노기술(Nanotechnology for a Better Life)'을 슬로건으로 19개국 1300여명의 연구자와 42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2일 열린 개막식에는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한 나노기술 관련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나노기술 연구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물과 기관에 대한 포상이 진행됐다.
국무총리상은 '나노바이오 센서 기반 비침습 폐암 진단 시스템'을 개발한 이대식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연구 부문), '고온 내구성 투명 전도성 코팅액 제조 기술'을 상용화한 나노솔루션(산업 부문)이 수상했다.
과기정통부 장관상은 서울대 이관형 교수 외 5명에게, 산업부 장관상은 스타스테크 등 5개 기업 및 개인에게 수여됐다.
기조강연은 노벨물리학상 선정위원이자 나노 분석 권위자인 에바 올슨(Chalmers 공대) 교수가 '나노기술을 활용한 미래소재의 발견'을, 정수화 LG전자 부사장이 '나노기술과 스마트팩토리의 융합'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국제 컨퍼런스가 열리는 2층·3층 회의장에서는 다양한 강연과 세션이 이어진다.
현택환 서울대 교수는 '나노기술이 우리 삶에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개막 강연에 나서며 오마르 야기 UC버클리대 교수는 '나노다공성 결정체를 활용한 CO₂ 포집과 AI 융합'을, 타카오 소메야 도쿄대 교수는 '차세대 웨어러블 전자 피부'를 소개한다.
산업계와의 접점도 강조된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 등 9개 기업 대표가 참여하는 '나노기술 사업화 성공 스토리' 토크쇼, AI-나노 융합을 주제로 한 '나노비즈포럼'을 통해 미래 산업 혁신 방향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나노소자 ▲나노에너지 ▲나노바이오 등 14개 분야에서 전문 강연이 진행되며 포스터 세션에서는 19개국의 신진 연구자들이 1279편의 논문을 전시한다.
킨텍스 제1전시장 1층에서 운영되는 전시장은 총 746개 부스가 설치돼 나노기술 기반 첨단 소재, 부품, 장비 등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디스플레이 상용화 10주년을 맞아 관련 기술의 역사와 차세대 친환경 기술을, LG그룹은 AI 칩셋용 유리기판 나노박막 기술과 항균 유리 등을 공개한다.
특별전시에서는 ▲고강도·경량 방탄복 ▲항균·방오 나노소재 ▲2차원 신소재인 그래핀, 맥신 등을 주제로 정부 연구성과와 차세대 소재 기술이 전시되며 기술 거래 상담회 및 투자 상담회도 함께 진행된다.
과학기술 대중화도 놓치지 않았다.
청소년을 위한 실험 프로그램과 진로 교육, 쿠키스튜디오 이효종 대표의 대중 강연 등 나노기술을 흥미롭게 소개하는 다양한 퍼블릭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특히 '나노과학으로 연구와 창업하기', '하이드로젤 전선 만들기', '친환경 이차전지 만들기' 등 체험형 프로그램은 중·고등학생들에게 큰 호응이 예상된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나노기술은 첨단 산업의 토대이자 AI 기반 미래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핵심 기반기술"이라며 "정부는 나노기술의 연구와 산업화, 국제 협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나노코리아 2025」는 GTX-A 킨텍스역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으며, 행사 기간 동안 서울역, 강남역, 양재역에서 셔틀버스도 운행된다.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공식 누리집(https://nano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