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N통발] 이재명 대통령의 파격 소통…사회적 합의는 과제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07.07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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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기자.[출처=ebn]
김지성 기자.[출처=ebn]

이재명 대통령의 파격적인 소통 행보가 눈길을 끈다.

연단 없는 기자회견, 풀뿌리 언론 참여, 타운홀 미팅 등 격식 파괴를 통해 국민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국민추천제', '국민사서함' 같은 국민 참여 확대 방안도 제시하며 '국민주권정부'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3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첫 기자회견을 지난 3일 열었다.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처럼, 격식 파괴를 통한 소통 강화에 초점을 맞춘 시도들이 돋보였다.

회견은 연단 없는 수평적 소통, 즉석 질문 추첨, 풀뿌리 언론 참여 등 파격적인 시도로 채워졌다. 권위적인 이미지를 벗고 국민과의 거리감을 좁히려는 노력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일각에서는 이런 형식적인 변화가 본질적인 소통 부재를 가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기는 하다.

이 대통령은 민생 회복, 부동산 안정화, 공공기관 이전, '국민주권정부'로의 전환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밝히며, 유연근무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추가 대책 역시 예고됐지만, 시장 개입과 규제 완화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숙제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국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국민추천제', '국민사서함' 등 국민 참여 확대 방안도 긍정적이지만 사회적 합의 도출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을 위한 정책들을 추진하는 것이 시급하다.

다만 이런 실험적 접근이 진정한 소통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겉모습만 바뀐 소통이 아니길 바란다. 중요한 것은 정책의 실효성과 사회적 합의다.

첫 기자회견에 연이은 4일 대전 타운홀 미팅에서 소상공인들은 채무 문제 해결을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경청하며 해결 의지를 보였다. 역시 '추경에 관련 대책이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으로는 부족하다. 소상공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

소통은 '보여주기'가 아닌 '결과'로 증명돼야 한다. 진정성 있는 소통은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정책의 성공적인 실행을 가능하게 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소통 실험이 대한민국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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