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소폭 하락, 60%대 유지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07.2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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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하락세…인사청문회 논란과 폭우 피해 복합 작용 분석

수석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출처=연합]
수석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출처=연합]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으나 60%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의 64.6%보다 2.4%p 하락한 수치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5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주요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논란 심화와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재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국정 수행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부정 평가는 32.3%로 전주 대비 2.3%p 상승했으며, '잘 모름' 응답은 5.5%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지율이 85.6%에서 79.7%로 5.9%p 하락했고, 서울 지지율 역시 65.4%에서 58.0%로 7.4%p 감소했다. 인천·경기는 63.0%, 대전·세종·충청은 66.2%, 부산·울산·경남은 55.9%를 기록했으며, 대구·경북은 54.8%로 모든 지역에서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60대(59.9%)와 70대 이상(54.2%)에서 지지율이 하락했고, 20대와 50대에서도 소폭 하락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이 39.7%에서 35.0%로 4.7%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5.4%p 하락한 50.8%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3.1%p 상승한 27.4%를 기록하며,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31.9%p에서 23.4%p로 좁혀졌다.

특히 민주당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지지율이 34.7%로 17.6%p나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같은 지역에서 43.1%로 11.3%p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강선우·이진숙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의 해명 실패와 야당의 사퇴 요구 공세를 지목했다.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대해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적부심 기각과 김건희 특검에 대한 '정치 특검의 야당 탄압' 프레임이 보수 지지층 결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은 각각 3.9%, 진보당은 1.3%를 기록했으며, 무당층은 8.6%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 응답 전화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정당 지지도 조사는 ±3.1%p이다. 응답률은 각각 5.2%, 4.4%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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