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첫 재난ㆍ총동원된 정부…집중호우 피해 복구 '각축'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07.2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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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통신망 94.4% 복구…행안부 피해지역 '통합지원센터' 가동
침수된 농경지부터 요양원까지…정부 부처별 맞춤형 수해 복구 시작
대통령 지시에 피해 지역 가용 자원 총동원…부처 장차관 현장 점검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경남 산청군 산청읍 행정복지센터 인근에 마련된 호우 피해 통합지원본부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출처=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경남 산청군 산청읍 행정복지센터 인근에 마련된 호우 피해 통합지원본부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출처=연합]

경남 산청 등 최근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지역들에 대한 정부의 발 빠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시급한 예산 지원 등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피해 주민을 도우라"고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대응 지시 후 정부 주요 부처 장차관들이 현장 점검에 나서는 등 피해 복구ㆍ지원에 경쟁적으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22일 각 부처들의 행보를 종합하면 행정안전부는 집중호우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지역의 신속한 수습과 이재민의 일상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피해자 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가용한 행정력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통합지원센터는 충남, 경남, 광주·전남 3개 권역에서 운영된다. 민원 접수, 장례 지원, 의료·심리 지원, 임시 주거시설 및 구호물자 지원, 통신·전력·가스 긴급 복구, 법률 및 금융·보험 상담 등 각종 피해 지원 사항을 통합 안내·접수한다.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피해 지역이 안정될 때까지 통합지원센터를 지속 운영할 계획"이라며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배경훈 장관은 집중호우 기간 중 방송통신설비 피해가 컸던 가평군을 방문해 피해 복구 현황을 긴급 점검했다. 특히 이동통신 기지국 피해 복구 현장을 점검하며 전반적인 이동통신 서비스 복구 현황을 살피고 현장 복구 인력의 노고를 격려했다. 

과기정통부는 방송통신재난 위기경보를 격상하고 주요 방송·통신 사업자와 상시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방송통신시설 복구에 인력 및 물자를 집중 투입하고 있다. 21일 17시 기준 피해를 받은 방송통신 시설의 94.4%가 복구됐다. 배경훈 장관은 "민관이 긴밀하게 협력해 통신망이 신속하게 복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농경지 침수, 가축 폐사 등이 발생한 피해 지역에서 21일부터 농촌진흥기관이 가용할 수 있는 자원과 인력을 총동원해 피해 복구 기술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각 시군 지역담당관을 활용해 현장의 기술 수요를 파악하고, 침·관수 피해가 큰 조생종 벼와 논콩을 포함한 밭작물, 생육 회복이 가능한 시설 채소류를 중심으로 긴급 기술지원에 나선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전남 나주시와 영광군의 농작물 침수 피해 현장을 찾아 농업인을 위로하고, 농가가 필요로 하는 농업기술 수요를 청취했다.

보건복지부 이스란 제1차관도 이날 충남 천안 소재의 ‘우리노인요양원’과 ‘대명노인전문요양원’을 방문해 집중호우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시설 대피자 및 종사자들의 어려움을 파악했다. 

이스란 차관은 "재난 상황일수록 어르신과 같은 취약계층에 대한 세심한 보호와 돌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피해 주민과 시설 내 취약계층이 신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의료적·복지적 지원뿐만 아니라 심리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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