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공간정보 AI 'Geo-AI' 상용화 박차…"누구나 공간정보 손쉽게 활용"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07.2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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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 지도 기반 시각화ㆍ공간 추론 능력 등 차별화된 기술로 국민 생활 편의 증진 기대

[출처=국토교통부]
[출처=국토교통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를 둔 40대 A씨는 이사를 위해 초등학교가 가까운 아파트를 찾고 있다. 기존에는 여러 공인중개소를 돌아다니며 매물 정보를 일일이 확인했지만, 앞으로는 “○○역 인근에 전세 3억 이하, 100m 내에 초등학교가 있는 아파트 보여줘” 라고 질문만 하면 된다. 공간정보 AI가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3D 지도 기반으로 조건에 맞는 아파트를 한눈에 보여주기 때문에, 원하는 정보를 훨씬 쉽게 찾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공간정보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인공지능 기술, 즉 Geo-AI의 기반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8월부터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R&D)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Geo-AI는 텍스트 분석을 넘어 공간적, 시간적 요소까지 AI가 이해하고 분석해 최적의 응답을 제시하는 공간정보 특화 인공지능 기술이다.

Geo-AI는 챗봇형 AI와 3가지 주요 차별성을 가진다. 우선 3차원 지도 기반 시각화 응답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특정 지역의 유해시설 유무를 질문할 경우, 공공데이터를 분석하여 해당 시설의 위치를 3차원 지도 위에 시각화해 제공한다.

또 공간적 맥락과 관계를 이해하는 추론 능력을 바탕으로 출근 시간 교통 정체 구간에 대한 질문에 거리, 방향, 시간, 실시간 교통 정보 등을 종합 분석한 객관적 자료에 근거한 논리적 응답을 제시한다.

아울러 다양한 형식의 공간정보를 융합 활용하는 지능형 기술을 통해 도시개발 계획, 도시 인프라, 교통, CCTV, 기후 데이터 등을 분석해 정확하고 신뢰성 높은 답변을 제공한다.

Geo-AI 기술은 스마트기기나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인터넷 또는 앱으로 접속해 언제 어디서든 이용 가능하다. 일반 국민은 Geo-AI를 활용해 노부모를 위한 병원과 가까운 아파트나, 반려견과 함께 살기 좋은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 등 개인의 생활 조건에 맞는 최적의 매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안전 분야에서는 Geo-AI가 적용된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하면 건설 현장 작업자가 음성으로 지하시설물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안전한 공사가 가능해진다. 자율주행 로봇(AMR)에 Geo-AI를 적용하면, 사용자가 특정 주소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을 질문할 경우 로봇은 실시간 교통 상황과 장애물을 고려해 최적의 경로를 찾아 이동한다.

국토교통부는 Geo-AI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 성과(자연어 기반 검색, 지도 시각화 기능)를 공간정보오픈플랫폼(V-World)에 시범 운영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이상주 국토도시실장은 "AI 기술을 적용하면 국민 누구나 공간정보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동산, 자율주행, 재난안전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의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드는 중요한 첫걸음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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