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준비 착수…'2주 내' 개최 가능성 미지수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08.0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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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한미 정상회담ㆍ의제 조율 협의 진행…트럼프 대통령의 '2주 내' 발언에 대한 신중한 입장 견지

[출처=연합]
[출처=연합]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양국 간의 구체적인 준비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는 양국이 무역 협상을 타결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 내'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1일 관련보도를 종합하면 조현 외교부 장관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양자 회담 후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곧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날짜를 조율 중이며, 실무진 차원에서 의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담 날짜에 대한 논의는 있었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일정 확정까지는 다소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2주' 기간을 넘길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정하기 어렵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무역 합의 타결 소식을 SNS에 게시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2주 안에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한미 동맹을 미래지향적인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양국 간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과의 첫 대면 회담에 대해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회담에서 한미 무역 협상 타결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미 동맹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이 여러 현안에 대해 명확하고 심도 있는 답변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특히, 세계 정세의 변동 속에서 미국의 역할과 한국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조 장관은 "이번 방미를 통해 이재명 정부의 외교 철학과 방향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관계와 협력을 중시하며,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되,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잡음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방문 후 미국을 찾은 조 장관은 "일본은 중국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동북아에서 대결 구도를 지양하고, 어떻게 협력적 관계를 구축할지에 대해 미국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 외교장관 회담 결과에 대한 미국 측 발표 자료에 "대만 해협 평화와 안정 유지" 관련 내용이 포함된 것에 대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 측은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지만, 우리는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한미 장관 간의 이견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한미 외교장관 대면 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재확인하고, 한미일 3자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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