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전남권을 차세대 전력망 혁신 기지로"

신주식 기자
  • 입력 2025.07.3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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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예산 2000억원 반영해 마이크로그리드 산단 조성

이재명 대통령 [출처= 연합]
이재명 대통령 [출처= 연합]

대통령실은 31일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풍부하고 전력망 개선이 시급한 전남 지역을 차세대 전력망 혁신 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는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 방안'이 논의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후위기와 AI 혁명이라는 이중 과제를 앞두고 전력망 인프라의 패러다임을 재정립해야 한다"며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방식의 전력망을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전남 지역의 철강, 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단지를 재생에너지 기반 '마이크로그리드' 산단으로 조성하겠다"며 "여기에 유연성 자원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남의 대학 캠퍼스, 스마트팜, 공항, 군부대 등에도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하고 이들을 다방향으로 연결하는 방식의 시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약 2000억원을 반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인 마이크로그리드는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자체 생산·저장·소비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전력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관련 기술과 상품을 수출해 에너지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도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대선 공약인 '에너지 고속도로'는 전남권에서 생산한 전기를 전국으로 효율적으로 송배전하기 위한 전략적 전력망 구축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에너지 고속도로는 단순히 수도권으로 전력을 보내는 길이 아니라, 전국을 균형 있게 연결하는 첨단 전력망"이라며 "수도권 일극주의라는 오해가 퍼지고 있는데 고속도로가 서울로만 향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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