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당진 해저케이블 2공장 조감도. [출처= 대한전선]](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694_686347_2536.jpg)
대한전선이 HVDC (초고압직류송전) 해저케이블 경쟁력 강화 및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글로벌 시장 수요 증가와 에너지 인프라 확대 흐름에 대응해 당진에 대규모 생산 시설을 신설하고 관련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대한전선은 16일 이사회를 열고 충남 당진 아산국가산업단지 내 해저케이블 제2공장(해저2공장) 1단계 건설에 4972억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투자 기간은 올해부터 2027년 12월까지며,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써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생산능력 확충과 더불어 향후 턴키(turn-key)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해저2공장은 640kV급 HVDC 및 400kV급 HVAC(초고압교류송전)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전용 공장으로 구축된다. 특히 케이블 생산의 핵심 설비인 수직연속압출(VCV) 시스템을 도입해 고품질·고효율 생산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신설되는 공장 부지는 기존 해저1공장 인접 부지로, 총 면적은 약 21만5000㎡에 달한다. 해저2공장이 완공되면 해저1공장 대비 약 5배 수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대한전선은 해저1·2공장을 비롯해 기존의 일반 케이블공장과 솔루션공장을 포함한 모든 생산 인프라를 당진에 집적함으로써, 자원 효율성과 시너지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 결정의 배경에는 해저케이블 수요의 급격한 증가와 해상풍력 시장의 본격적인 확대가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은 2022년 약 6조 원에서 2029년에는 약 28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HVDC 해저케이블 수요는 국가 간 전력망 연결인 ‘슈퍼그리드(Supergrid)’ 구축과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 증가에 따라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대한전선은 생산능력 확충과 더불어 시공 능력 강화를 통해 턴키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미 해저케이블 설계부터 생산, 운송, 시공, 유지보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상태다. 특히 국내 유일의 해저케이블 포설선 '팔로스(PALOS)'를 보유하고 있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해저2공장 건설 추진을 통해 HVDC 해저케이블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한편 본격화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참여 준비가 가능하게 됐다"며 "해저케이블 턴키(Turn-key) 경쟁력 확보로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을 주도하고 국가 경쟁력 강화 및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