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의 케이블포설선 팔로스호가 영광낙월 프로젝트 외부망 포설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대한전선]](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0489_686108_461.jpg)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 '팔로스(PALOS)'를 앞세워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외부망 전 구간 포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국내 해상풍력 사업의 핵심 해역 중 하나로 손꼽히는 서해안에서 높은 시공 난이도를 극복하며 성능을 입증했다.
대한전선은 전라남도 영광군 낙월면 송이도 인근 해역에 조성 중인 해상풍력 단지 외부망 해저케이블 포설을 팔로스호가 전 구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작업은 대한전선이 해당 선박을 운용한 첫 번째 실전 프로젝트로, 1차 포설은 5월 중순부터 약 2주간, 2차 포설은 6월 말부터 최근까지 진행됐다.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총 2조 3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364.8MW 규모의 발전 용량을 갖춘다. 완공 시 약 25만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하게 되며, 현재 공정률은 50%를 넘어섰다. 대한전선은 외부망에 이어 오는 7월부터 내부망 포설도 담당할 예정이다.
팔로스호는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생산에서부터 운송, 시공,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할 수 있는 '턴키(Turn-key)'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도입한 선박이다.
설계 단계부터 해저케이블 포설 전용으로 제작된 국내 유일의 CLV(Cable Laying Vessel)로, 최대 9노트(knot)의 자체 동력 운항이 가능해 CLB(Cable Laying Barge) 대비 시공 속도가 5~6배 빠르다. 기상 변화나 조류에도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어 까다로운 해역에서도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자동 위치 제어 기능인 DP2(Dynamic Positioning Class 2) 모드와 닻을 이용한 고정 방식인 앵커링(Anchoring) 모드를 모두 운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춰 효율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와 함께 선저(船底)를 평평하게 설계해 수심이 얕은 해변까지 단독 진입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일반 선박에 비해 해역 접근성이 뛰어나며, 특히 서해안처럼 수심이 낮고 조류가 강한 해역에서도 안정적인 시공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생산부터 시공까지 아우르는 턴키 경쟁력을 기반으로 향후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등에서 다양한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