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방한 계기…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ㆍ교역 확대 논의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빈 방문한 또럼 베트남 당 서기장 부부를 맞이하고 있다.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3987_690187_2222.jpg)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외교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럼 서기장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공동성명에는 외교·안보 분야에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00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또 럼 서기장의 국빈 방한을 기념해 오늘 저녁,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국빈 만찬을 진행한다.
만찬에는 대통령실 주요 참모진과 정부 인사, 정계 인사, 재계 인사, 금융계 인사, 중견·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인사, 학계·문화계·체육계 인사 등 총 66명이 참석한다. 베트남 측에서는 또 럼 서기장과 응오 프엉 리 여사를 비롯한 55명이 함께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만찬은 양국 국가 연주 후 이 대통령의 만찬사와 건배 제의로 시작된다. 또 럼 서기장의 답사와 건배 제의가 이어진다. 이후 만찬과 환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만찬 메뉴는 고려 시대 한반도에 정착한 베트남 왕자 이용상의 후손인 화산 이씨가 한국전쟁 후 경북 봉화에 정착한 점에 착안해, 봉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퓨전 한식으로 구성됐다.
메뉴는 '봉화산 허브를 곁들인 해산물 샐러드와 삼색 밀쌈 말이', '여름 보양 영계죽', '봉화 된장소스를 곁들인 제철 민어구이', '여름 쌈밥과 김치 스프링롤을 곁들인 봉화 한우 떡갈비 구이', '메밀차와 홍시 크렘 브륄레'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되었다. '봉화산 허브를 곁들인 해산물 샐러드와 삼색 밀쌈 말이'는 전복, 대하, 관자, 문어에 봉화산 허브를 곁들인 해산물 샐러드와 털게, 소고기, 야채를 넣은 밀쌈으로, 양국의 쌈 문화를 통해 공동 번영과 행운을 기원한다.
풍기인삼 육수를 낸 '여름 보양 영계죽'은 한국의 삼계탕과 베트남의 퍼처럼 쌀과 닭으로 만든 보양식 문화에 녹두를 더해 무더운 여름철 손님의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메인 요리인 '봉화 된장소스를 곁들인 제철 민어구이'는 한국의 된장과 베트남의 느억맘처럼 발효 문화를 활용해 귀빈을 대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름 쌈밥과 김치 스프링롤을 곁들인 봉화 한우 떡갈비 구이'는 봉화에서 자란 한우를 사용하여 양국의 오랜 인연을 상징한다. 후식으로는 '메밀차와 홍시 크렘 브륄레'를 준비해 만찬의 여운을 오래도록 남기고자 했다.
건배주로는 2024년 대한민국 주류 대상 한국와인 부문 대상을 받은 '오미로제 연'이 제공된다. 만찬 후에는 양국이 예술을 통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경기시나위 오케스트라와 베트남 전통 현악기 단버우 연주자의 협연, 베트남 국립전통극단의 쩨오 공연,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연주, CBS 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이루마는 또 럼 서기장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한국 음악가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