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당뇨 환자 10년 새 급증, 청년층 당뇨 2배 폭증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10.06 04:00
  • 수정 2025.10.06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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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만성질환 증가세 뚜렷…김예지 의원 "예방·조기검진 강화 및 의료 인프라 확충 촉구"

[출처=ebn]
김예지 의원(박스 사진)은 암과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의 예방 및 조기 검진 강화, 그리고 수술 치료 인프라 확충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출처=ebn]

지난 10년간 국내 암 및 당뇨병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국민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분석 결과, 2015년 134만 4981명이던 암 환자는 2024년 206만 3349명으로 53%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당뇨병 환자 역시 250만 7347명에서 396만 4960명으로 58% 이상 급증했다.

특히 고령층에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70대 암 환자는 68% 증가했으며, 80세 이상에서는 158%라는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초고령 사회 진입에 따른 암 발병 부담 증가를 시사한다. 주요 암종의 수술 건수 역시 최근 3년간 증가세를 보였다. 폐암 수술은 월평균 900건에서 1200건 안팎으로, 유방암은 2,100건에서 2600건대로 늘었다. 갑상선암도 700건대에서 1000건 이상으로 증가했다.

당뇨병은 전 연령층에 걸쳐 확산되는 양상이다. 특히 20~29세 청년층 당뇨병 환자는 2015년 2만 1000여 명에서 2024년 4만 5000여 명으로 두 배 이상(110.8%) 증가했다. 60~69세 환자도 57만 명 이상 늘었다. 80세 이상 초고령층에서도 15만 명 이상 증가하는 등 사회 전반으로 당뇨병 부담이 확산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폐암, 대장암, 유방암 등 주요 암 수술의 약 70%가 수도권에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지방 환자들의 수도권 원정 진료를 야기하고 지역 의료 접근성 격차를 심화시키는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2022년과 2024년 모두 폐암 수술의 73% 이상이 수도권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되어, 수도권 의료기관 쏠림 현상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예지 의원은 이러한 통계 분석을 바탕으로 암과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의 예방 및 조기 검진 강화, 그리고 수술 치료 인프라 확충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특히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은 여성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여성에게 적합한 조기 검진 방법 확대와 예방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청년층부터 초고령층까지 전 세대를 대상으로 한 생활 습관 개선 캠페인, 조기 검진 프로그램 확대, 여성암 예방 접종 지원, 지역별 수술 및 치료 인프라 확충 등 통합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만성질환 대응 정책을 철저히 점검하고 입법 및 예산 과정에서 국민 건강권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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