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글로벌 창업도시로 도약해야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10.2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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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의원, 판교를 '경기도 실리콘밸리' 넘어 국제 창업 허브로 육성 제안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판교가 진정한 의미의 '경기도 실리콘밸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국제 창업도시로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이언주 의원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판교가 진정한 의미의 '경기도 실리콘밸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국제 창업도시로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이언주 의원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판교가 진정한 의미의 '경기도 실리콘밸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국제 창업도시로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창업진흥원에 대한 질의에서 미국 싱크탱크 스타트업 제놈의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보고서'를 인용하며 서울이 전 세계 300여 개 도시 중 8위, 아시아에서는 베이징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권의 강점은 인재와 지식이었으나, 로컬 마켓 규모는 부족한 점으로 지적되었다.

스타트업 제놈은 성과, 자금조달, 시장도달, 인재, 지식, AI 전환 등 여섯 가지 핵심 지표를 종합 평가하여 전 세계 도시들의 창업 생태계를 분석하고 순위를 매긴다. 2025년 6월 발간된 보고서에서 서울권에 포함된 판교는 세계 8위, 아시아 2위를 차지하며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았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했던 이 의원은 한국의 인재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지만, 창업 환경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해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글로벌 시대에 국내 시장과 국제 시장을 구분하는 접근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창업 정책의 패러다임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생태계 조성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벤처 스타트업은 기존 대기업과 달리 인재 유출보다는 국내 혁신 융합 역량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판교가 이미 한국 창업 생태계의 중심축이자 실리콘밸리와 가장 유사한 지역임을 강조하며, 현재 창업진흥원이 운영 중인 '판교창업존'을 글로벌 진출을 위한 시설로 특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이 의원은 판교를 '판교창업도시(Pangyo Startup City)'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외국인 창업자와 내국인이 함께 참여하고 누구나 창업할 수 있도록 언어·문화 장벽을 낮추고, 해외 시장 진출 경험이 있는 대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며, 글로벌 마켓 정보·법률·정책 지원 등 원스톱 창업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러한 사업을 창업진흥원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중소벤처기업부가 직접 '글로벌 창업도시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판교가 대한민국 스타트업이 세계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도록 정부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종적으로 판교에서부터 용인 플랫폼시티까지 연결되는 창업 벨트가 형성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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