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번영 MOU' 체결…AI·양자·바이오 등 핵심기술 협력 강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4145_701921_4059.jpg)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미국 백악관과 '한-미 기술번영 MOU(TPD, Technology Prosperity Deal)'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성과 중 하나로,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과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양국 정부를 대표해 서명했다.
MOU 체결식에 참석한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과 마이클 크라치오스 실장은 별도 면담을 통해 협력 세부 이행방안을 논의했다. 내년에는 워싱턴 D.C.에서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해 구체적 협력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는 과기부 부총리와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수석대표를 맡는다.
하정우 수석은 "이번 MOU는 사람 중심의 포용적 AI와 민간 주도의 혁신을 통해 양국이 함께 기술 주권을 키우는 전환점"이라며 "AI 풀스택 수출 협력은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2년 과학기술협정을 시작으로 원자력·우주 협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온 양국은 이번 MOU를 통해 인공지능(AI), 양자, 합성생물학 등 핵심 신흥기술 분야에서의 전방위 협력체계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AI 응용 및 혁신 가속화 ▲신뢰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협력 분야인 'AI 응용 및 혁신 가속화'에서는 양국이 혁신 친화적 AI 정책 프레임워크를 공동 개발하고 AI 전 분야(full stack)에 걸친 기술 수출 협력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아시아 등 역내 공동 AI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며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 수출, 데이터셋 개발, 안전한 AI 혁신 촉진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두 번째 협력 분야인 '신뢰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에서는 차세대 통신, 제약·바이오 공급망, 양자혁신, 우주탐사 등 핵심기술 분야의 실행 방안을 구체화한다.
또한 연구안보 강화, 기초연구 지원, 인력교류 활성화를 통해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양국은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이번 협약의 실질적 추진체계로 활용해 MOU 이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는 "이번 MOU는 양국 미래 세대의 번영을 위한 협력의 상징"이라며 "미국 블랙록, 오픈AI와의 협력 MOU에 이어 한·미 간 과학기술 교류와 투자가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