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25] 블룸버그 "한미, AI·양자·우주·6G 포괄한 기술 번영 협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한국과 미국이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우주, 6세대 이동통신(6G)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를 포괄하는 새로운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28일(현지시간) 양국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29일 예정)에 맞춰 협정 서명식을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에선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서명할 예정이며 이번 협정은 기술 번영 협정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협정에는 △AI 관련 수출 통제 강화 △테크 기업의 규제 부담 완화 △데이터의 국경 간 저장 및 활용 촉진 △생명공학·제약 분야 공급망 개선 △양자 기술 발전 및 연구 보안 강화 △우주 및 6G 기술 협력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한미 간 협력 강화는 중국의 AI·우주·반도체·전기차 등 첨단 산업 부문에서의 부상에 대응하려는 전략적 목적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관련 산업을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핵심 분야로 보고 수출 통제와 규제를 강화해 왔으며,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역시 이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다.

이번 협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일본 및 영국과 각각 체결한 유사 협정의 연장선으로, 미국이 우방국들과 과학기술 공동전선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