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14일 스페인 바스크 도시 산 세바스찬에 있는 바스크 과학 재단 이케르바스케아 본부의 IBM-에우스카디 양자 계산 센터에서 IBM 양자 시스템 2 양자 컴퓨터가 촬영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5481_703394_2738.jpg)
양자컴퓨팅 분야의 선두주자 중 하나인 퀀티늄(Quantinuum)이 최신 양자컴퓨터 '헬리오스'를 공개하며 산업 전반의 상용화 전환점을 예고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퀀티늄은 헬리오스에 대해 물리적 큐비트 98개를 탑재하고 48개의 논리적 오류정정 큐비트를 구현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물리적 큐비트 2개로 하나의 안정적인 논리 큐비트를 만드는 2:1 비율로 업계에서 드문 수준의 효율성을 보여준다. UCLA의 프리네하 나라응 교수는 "다른 기업들이 논리 큐비트 하나를 만들기 위해 수십~수백 개의 물리적 큐비트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Helios는 매우 인상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퀀티늄은 2021년 케임브리지 양자컴퓨팅(Cambridge Quantum Computing)과 허니웰의 자회사 허니웰 퀀텀 솔루션(Honeywell Quantum Solutions)이 합병해 설립된 기업이다. 올해 초에는 10억달러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6억달러의 자본을 유치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 양자기업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헬리오스는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 실제 기업 연구에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JP모건은 헬리오스를 이용해 대규모 데이터의 실시간 처리 최적화를 위한 알고리즘을 시험 중이며 이미 비공개 프리뷰 단계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퀀티늄은 또한 헬리오스와 함께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 '구피(Guppy)'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엔지니어들이 보다 쉽게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향후 더 큰 시스템에서도 확장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라지브 하즈라 퀀티늄 CEO는 "헬리오스는 양자컴퓨팅 상용화의 새벽을 알리는 기계"라며 "헬리오스에서 개발된 알고리즘은 이후 수천 개의 물리적 큐비트를 갖춘 차세대 시스템 아폴로(Apollo)로 자연스럽게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퀀티늄은 2029년까지 아폴로 시스템을 완성해 수백 개의 논리 큐비트를 구현하고 본격적인 상용 단계에 진입할 계획이다.
JP모건의 롭 오터 글로벌기술응용연구 책임자는 "양자컴퓨팅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예상보다 빨리 도달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연구와 준비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