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니셔티브 제안…인구구조 변화 공동 대응·문화창조산업 육성 방안도 제시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제2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4800_702633_1413.jpg)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인공지능(AI) 혁신과 인구구조 변화에 공동 대응하자며 'AI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AI라는 거대한 변화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APEC 회원국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경제지도자회의 '리트리트 세션' 개회사에서 "AI와 인구구조 변화라는 공통의 과제에 대한 창의적인 해법을 함께 찾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의 변화에 준비된 아시아태평양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두 번째 세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모두발언을 했다.
AI 이니셔티브에 대해 이 대통령은 "기술 혁신으로 포용적 성장을 이끄는 'AI 기본사회', 그리고 '모두를 위한 AI'를 무엇보다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국가적 차원의 'AI 대전환'을 추구하고 있다며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 등의 인프라를 확충해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규제 개선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며 "글로벌 기업들이 자유롭게 혁신할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포용 성장 부문에서는 "전 세계 모두가 기술 발전의 혜택을 누리는 '글로벌 AI 기본사회' 실현이 대한민국의 핵심 비전"이라며 관련 정책을 차근차근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추진하는 아시아태평양 AI 센터 역시 AI 격차 해소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APEC 회원들은 인공지능이 가져올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잠재력과 역량을 이미 갖추고 있다"며 "막강한 잠재력을 공동 번영의 동력으로 만들려면 인공지능 혁신에 친화적인 사회경제적 환경을 조성하고, 민관 협력을 촉진해서 기업들의 창의성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 문제에 대해서는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부분적이고 개별적인 대응으로는 해결하기가 어렵다"며 "APEC 차원의 공동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이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세대를 아우를 '포용적 성장'부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인구문제 대응 방안까지,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함께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는 문화창조산업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AI와 인구구조 변화라는 거대한 파고에 대응하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며 "신성장동력으로서 문화창조산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문화가 가진 창의성과 교류의 힘은 경제적 가치를 넘어, 회원 간 이해와 연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아태지역은 이미 전 세계 문화창조산업의 성장엔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런 흐름 속에 올해 APEC에서는 최초로 문화창조산업에 대한 고위급 대화도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APEC은 수십년간 당면한 과제들을 해결할 '아이디어 인큐베이터'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유구한 전통을 이어받아 오늘 회의에서도 AI 시대와 인구구조 변화라는 공통 과제에 대한 창의적 해법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