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 '경주선언' 채택…문화창조산업 협력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11.0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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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선언서 'K-컬처' 신성장동력 인정…AI·인구변화 대응책도 채택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APEC 참가국 정상들은 1일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리트리트 회의에서 'APEC 정상 경주선언'을 채택했다. 경주선언은 올해 APEC의 3대 중점과제인 '연결·혁신·번영'을 기본 틀로 무역·투자, 디지털·혁신, 포용적 성장 등 핵심 현안을 포괄적으로 다뤘다.[출처=연합]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APEC 참가국 정상들은 1일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리트리트 회의에서 'APEC 정상 경주선언'을 채택했다. 경주선언은 올해 APEC의 3대 중점과제인 '연결·혁신·번영'을 기본 틀로 무역·투자, 디지털·혁신, 포용적 성장 등 핵심 현안을 포괄적으로 다뤘다.[출처=연합]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1일 경주에서 문화창조산업을 지역 신성장동력으로 인정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APEC 정상 문서에 문화창조산업이 명시된 첫 사례로, 한국의 K-컬처가 아태지역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APEC 참가국 정상들은 이날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리트리트 회의에서 'APEC 정상 경주선언'을 채택했다. 경주선언은 올해 APEC의 3대 중점과제인 '연결·혁신·번영'을 기본 틀로 무역·투자, 디지털·혁신, 포용적 성장 등 핵심 현안을 포괄적으로 다뤘다.

이 대통령은 의장직 인계식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는 남북간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해왔고, 앞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승적이고 더 적극적인 선제적 조치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평화야말로 아태 지역의 번영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대한민국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원칙 아래 평화 공존과 공동성장의 한반도 새 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PEC 여러분의 지지와 협력이 동반될 때 한반도 평화 공존의 길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태 지역 지도자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차기 의장직을 인수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경제 세계화가 후퇴하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장기적인 역내 발전과 번영을 만드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6년 APEC 의장국으로 중국은 모든 당사자들을 하나되게 해 아태 지역 공동체의 성장과 번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상들은 이날 경주선언과 함께 'APEC AI 이니셔티브'와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 등 총 3건의 문서를 채택했다.

AI 이니셔티브는 APEC 최초의 명문화된 AI 공동비전으로, 미국과 중국이 함께 참여한 첫 정상급 AI 합의문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 문서는 모든 회원국이 AI 전환에 참여하고 혜택을 공유할 수 있도록 ▲AI 혁신을 통한 경제성장 촉진 ▲역량 강화 및 AI 혜택 확산 ▲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의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는 저출생·고령화 등이 역내 공통 도전과제라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문서는 ▲회복력 있는 사회시스템 구축 ▲인적자원 개발의 현대화 ▲기술기반 보건·돌봄 서비스 강화 ▲모두를 위한 경제역량 제고 ▲역내 대화·협력 촉진 등 5대 중점 분야별 정책 방향과 협력 방안을 담았다.

대통령실은 "경주선언은 국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21개 회원이 무역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해 포괄적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APEC 회원들이 연대와 협력정신을 복원하고, 아태지역 경제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나갈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2026년 APEC 정상회의는 내년 11월 중국 선전에서 개최된다. 시 주석은 선전을 "중국 국민들에 의해 만들어진 경제적 기적의 장소로, 중국의 지속적인 개방 정책을 보여주는 장소"라고 소개하며 "이곳에서 아태 지역의 발전을 위한 길을 열고, 보다 밝은 미래를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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