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11년 만에 국빈 방한으로 경제협력 강화 합의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주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총 7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는 이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린 한중 정상회담으로, 시 주석의 11년 만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이뤄졌다.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4816_702649_3628.jpg)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주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총 7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는 이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린 한중 정상회담으로, 시 주석의 11년 만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이뤄졌다.
양국은 이날 오후 국립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해각서(MOU) 6건과 계약서 1건에 대한 교환식을 진행했다. 체결된 양해각서 중에는 '2026~2030년 경제협력 공동계획'이 포함됐다.
최근 캄보디아 사태로 보이스피싱과 스캠 등 초국가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범죄 대응 공조 MOU'도 이날 체결됐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2014년 7월에 방한해주셨고 11년 만에 국빈으로 방한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오늘 직접 만나뵙길 전부터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0여 년간 한중 양국이 발전시켜 온 상호 보완적인 협력 관계는 중국이 세계 제2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산업 경쟁력을 갖춘 선진국으로 도약하는데 있어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한중간 경제 협력 구조가 수직적이라 수평적인 협력 구조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간의 호혜적인 구조로 더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두 사람이 지방에서부터 국민과 함께 호흡하며 국가 지도자로 성장한 공통점이 있다"며 "양 국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성과 만들어 나가는 좋은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최근 중북한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며 대북 관여 조건이 형성되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이런 조건을 활용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한중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 측과 소통을 심화하고 도전에 함께 대응해 중한(中韓) 전략적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 발전을 추진하면서 지역의 평화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불어넣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중요하고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며 "수교 이래 양국이 사회 제도와 이데올로기 차이를 뛰어넘어 각 분야 교류와 협력을 추진함으로써 서로의 성공을 도와주면서 공동번영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또한 "중한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을 추진하는 것이 언제나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고 시대 흐름에 부합하는 선택"이라며 "중국은 중한관계를 중시하고 대 한국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중국 측에서 차이치 공산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왕이 중앙정치국위원, 정산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왕원타오 상무부장, 탕팡위 공산당 중앙위 정책연구실 부주임, 마자오쉬 외교부 상무 부부장,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등이 동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배경훈 과학기술부총리, 노재현 주중대사,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