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서 경제부처 대상 1.7조 규모 지역현안 예산 확보 나서
외환당국 구두개입에도 원달러 환율 불안정…원화 약세 압력
![이강일 의원(청주 상당구)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등 대규모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예산 증액을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국회 의원회관 전경. [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257_705475_593.jpg)
이강일 의원(청주 상당구)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등 대규모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예산 증액을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의원은 국토교통부를 대상으로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임대형 민자사업(BTL) 한도액 1조7235억 원 증액을 요청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예산 347억5000만 원 확보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KAIST 부설 충북 AI BIO 영재학교 설립에 147억 원, 미호강·무심천 등 관련 4개 사업에 44억5000만 원, 충북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 구축에 24억 원, 청주남이부용외천-양촌국도건설에 22억 원, 농촌용수개발 7개 사업에 21억 원 등 다양한 지역 현안 사업의 예산 증액도 함께 요청했다.
한편 이날 외환당국의 강도 높은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의 불안정한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 경색 가능성과 연방준비제도(Fed) 정책 불확실성, 인공지능(AI) 투자 거품론 등 대외 불안요인이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3.40원 오른 1458.00원에 마감했다. 야간장에서는 상승폭이 확대돼 종가가 1460.40원까지 높아졌다.
환율이 이틀 연속 1475원까지 오르자 당국이 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아 1500원대 진입은 용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 드러났다. 당국의 구두개입이 나온 14일 정규장에서 환율은 10.70원 하락했고,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는 1450원을 하회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위험회피 심리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비공개로 프라이머리딜러(PD)를 소집해 단기 유동성 공급 장치인 스탠딩레포(SRF) 등의 기능 점검과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뉴욕 연은은 "은행 지급준비금이 풍부한 상태가 끝났을 가능성이 있다"며 레포시장 금리 상승과 SRF 사용 증가를 언급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풍부한 지준 유지를 위한 점진적 자산매입" 가능성도 시사했다.
미국 단기자금 시장의 유동성 경색은 사모대출을 둘러싼 시장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의 '바퀴벌레' 발언에 이어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CEO는 사모대출을 '쓰레기 대출'이라 비판하며 "다음 대형 금융위기는 사모대출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