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후위기 등 해결에 의회 역할 중요…한반도 평화 위한 국제사회 지지 호소"
![우원식 의장이 제6차 세계국회의장회의 참석차 스위스 제네바 유엔 회의장에 들어서면서 툴리아 악손 IPU 회장 등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마틴 춘공 IPU 사무총장, 우원식 국회의장, 툴리아 악손 IPU 회장, 타티아나 발로바야 유엔 제네바 사무소장.[출처=국회]](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72491_688474_2236.jpg)
우원식 국회의장이 스위스 제네바 유엔 회의장에서 열린 제6차 세계국회의장회의에 참석, 다자주의에 기반한 의회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29일(현지시간) 진행된 회의에서 우 의장은 '혼란 속의 세계: 평화, 정의, 모두의 번영을 위한 국회 협력과 다자주의'를 주제로 한 일반토론에 참여,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 경험을 공유하며 국제 사회의 공동 노력을 촉구했다.
우 의장은 토론에서 "한국은 헌법과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조기 대선까지, 위기를 극복하고 헌정질서를 회복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의 힘은 주권자 시민의 참여와 의회의 책임 있는 역할이 결합할 때 강력해진다"며 의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특히 우 의장은 전쟁, 기후위기, 정치 양극화, 불공정, 사회경제적 불평등 심화 등 세계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각국 의회의 공통된 입법 노력 강화와 의회외교 및 다자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의회는 소수의 지도자로 이뤄진 행정부에 비해 더 민주적이고 포용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며 기후위기, 인공지능과 같은 초국경적 과제 해결에 있어 의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우 의장은 또한 한반도 평화 실현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세계사에서 유례없이 긴 휴전, 아직 전쟁 중인 한반도에서 평화의 메시지가 시작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며 남북 간의 대화 재개 노력을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남북 간 확성기 방송, 전단 살포 등이 중단된 것을 언급하며 우 의장은 "아무리 어려워도 대화의 창구는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 접경지에 찾아온 작은 평화가 한반도를 넘어 세계의 평화와 번영으로 이어지도록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