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 80주년 재일 동포에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상흔 치유 노력 약속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8/1673223_689307_4027.jpg)
이재명 대통령은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80주년을 맞아, 고국이 아닌 타국에서 역사의 격랑을 겪으며 고통받은 원폭 피해 동포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히로시마 원폭 투하일을 하루 앞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통의 역사 위에 평화의 약속을 새긴다'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80년 전 일본에 투하된 두 개의 원자폭탄은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언급하며, 재일 동포들의 희생과 피해자 및 유족들의 고통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우리 재일동포들도 큰 희생을 치러야 했고, 피해자와 유족들은 오랜 시간 고통받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2017년 제정된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 특별법'을 언급하며 "실질적인 지원 기반이 마련되었으나, 지나간 긴 세월을 생각하면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원폭의 상흔을 치유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한국과 일본에서 매년 열리는 위령제를 언급하며 "고국을 대신해 위령비를 건립하고 위령제를 주관해 온 재일민단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덧붙여 "전쟁으로 인한 참상이 반복되지 않도록 평화의 가치를 더욱 굳건하게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정부는 '원폭피해자법'을 통해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피해를 입은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피해 등록, 실태 조사, 의료 지원금 지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메시지는 원폭 피해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하는 동시에,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