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우표…각국 문화 담은 '필라코리아 2025' 개막
세계우표전시회, 서울서 5일간 개최
역사 스토리텔러 썬킴의 ‘우표로 읽는 세계사’ 강연도
![[출처=우정사업본부]](https://cdn.ebn.co.kr/news/photo/202509/1678567_695486_344.png)
전 세계 희귀 우표와 다양한 국가의 우취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국제 우표 전시 행사가 오는 17일부터 5일간 서울에서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11년 만에 ‘세계우표전시회 필라코리아 2025’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우표를 통해 각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우취 교류를 확대하며 국민들의 문화생활을 증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65개국에서 출품된 20여만 장의 우수한 우표 작품이 선보인다. 관람객들이 우표를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예술’, ‘문화유산’, ‘K-컬처’, ‘환경’ 등 7가지 주제로 구성된 테마관이 운영된다.
각 테마관에서는 예술과 역사를 아우르는 다양한 실물 우표와 함께 우표와 관련된 예술 작품, 문화유산을 감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표가 지닌 예술적,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느끼고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1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가 곳곳에 배치되어 관람객의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감정 분석을 통해 맞춤형 우표를 추천하는 ‘AI 프로그램’, 뇌파 집중도를 활용한 ‘편지 날리기 게임’, 로봇 드로잉으로 초상화 우표를 만드는 체험, 세계 지도를 터치하면 해당 국가의 우표가 나타나는 ‘인터랙션’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 사진을 우표 속 인물로 실시간 변환하는 ‘포토부스’와 그림을 우표 스타일로 바꾸는 ‘그래피티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희귀 우표 전시관에는 세계에서 가장 희귀하고 값비싼 우표로 평가받는 ‘1센트 마젠타’가 국내 최초로 특별 전시된다.
이 우표는 현재 단 한 장만 남아 있으며, 2021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약 830만 달러(한화 약 115억 원)에 낙찰돼 세계 최고가 우표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 최초 발행 우표인 ‘문위우표’ 등 수억 원을 호가하는 다수의 희귀 우표도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1988년 서울올림픽 ‘호돌이 마스코트’를 제작한 김현 디자이너를 비롯한 전·현직 우표 디자이너 사인회와 역사 스토리텔러 썬킴의 ‘우표로 읽는 세계사’ 강연 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시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 후 방문하는 관람객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표가 지닌 역사적 가치와 희소성은 물론, 우표를 연구하고 수집하는 ‘우취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세계우표전시회가 우표 애호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과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진정한 문화 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