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산업 동맹 모색…'환율 불안' 해법 찾는다

김지성 기자
  • 입력 2025.10.1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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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최고위원, 방미 성과 공유…실리콘밸리·미 정재계와 경제 협력 논의

13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언주 최고위원.[출처=이언주 의원실]
13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언주 최고위원.[출처=이언주 의원실]

미중 무역 갈등 심화와 환율 불안정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미국 방문 결과를 공유하며 한미 간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 재점화된 미중 무역 갈등은 중국의 희토류 규제 움직임으로 이어져 한국 반도체 업계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미 간 경제 협력 방안의 중요성은 더 강조됐다.

13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언주 최고위원은 모두 발언을 통해서 "수출 중심 경제 구조를 가진 한국은 원화 약세로 인한 환율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신중 기조 역시 이러한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국내 기업들의 경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최고위원은 "원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 대해 세금 공제 등 지원이 필요하다"며 "수출 기업의 경우 최종 수출액 증가에 따른 세수 증대로 정부 지원 재정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적극적으로 세금 관련 지원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율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 최고위원은 "관세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것이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조속한 관세 협상 타결을 통해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환율이 더 상승하면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며 정부와 대통령실의 노력을 당부했다.

이 최고위원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미국상공회의소, 실리콘밸리, 텍사스 등 한국의 경제 협력 중요 지역을 방문하고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3500억 달러 현금 선지급 요구가 한국 외환 시장 구조와 보유액을 고려할 때 비현실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대안적 해법을 찾자고 제안했다.

또 스탠퍼드 대학에서 '한미 동맹을 전략적 산업 동맹으로 확대하자'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존 헤네시 구글 알파벳 이사회 의장, 로스 페로 주니어 미 상공회의소 회장 등 기업인들과 만났다.

조지아 주지사, 텍사스 경제 개발청장, 연방 의원들과의 만남에서는 관세 협상에서 상호 이익이 되는 해법 모색과 한국 국민 및 교민을 위한 특별 비자 프로그램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최고위원은 향후 교착 상태에 빠진 한미 관세 투자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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