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30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8월 초까지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과 농협이 파생결합상품을 판매해 얻은 수수료는 1조9799억원이었다.
이들 은행은 이 기간 208조원 상당의 파생결합상품 460만건을 판매했다.
5년간 가장 많은 파생상품을 판 곳은 국민은행으로 75조원 상당을 판매했다. 하나은행(52조원), 신한은행(35조원), 우리은행(32조원), 농협(14조원)이 뒤를 이었다.
5대 은행이 판매한 파생상품은 2016년 23조5566억원에서 작년 55조9131억원으로 2년 만에 1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금리연계 DLF 상품의 경우 대부분 1%가 넘는 고율의 판매수수료를 받고 있다. 9월 16일 첫 번째 만기가 도래한 KB 독일금리연계 DLS의 경우 판매 당시 1.4%의 수수료를 받았다.
최근 대규모 원금 손실로 물의를 빚은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를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은 하나·우리은행이었다.
이들 두 은행이 작년부터 판 DLF는 4조567억원으로 전체의 85%에 달했다. 이들이 벌어들인 판매 수수료는 397억원으로 전체의 94%였다.
고 의원은 "전문가도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구조의 초고위험 파생상품은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것이 맞다"며 "은행에서 초고위험 파생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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