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달러화 예금이 감소하면서 지난달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넉 달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거주자의 외화예금은 전월말보다 36억7000만달러 감소한 748억7000만달러를 나타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11월에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통화별로 보면 미국 달러화 예금이 639억6000만달러로 10월 말 대비 35억2000만달러 줄어들었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가시 하락)에 따른 일반기업의 현물환 매도 확대 및 일부 기업의 결제자금 지급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0월말 1163.4원에서 11월말 1181.2원으로 올랐다. 유로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일시예치 자금 인출 등으로 전달대비 1억달러가 준 34억8000만달러를 나타냈다.
기타통화 예금(영국 파운드화, 호주달러화 등)도 전달과 비교해 6000만달러가 줄어들어 1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위안화 예금은 1000만달러 늘어난 13억7000만달러를 였다. 엔화 예금은 44억8000만달러로 전달과 같았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은 580억6000만달러로 전월대비 37억8000만달러가 감소했다. 반대로 개인예금은 1억10000만달러가 증가해 168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은행별 외화예금은 국내은행이 632억달러로 전월과 비교해 25억1000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은행의 국내지점의 경우 116억7000만달러로 11억6000만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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