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이 보라색 유니폼을 입고 '스키노맨' 사행시를 하는 모습[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지난 13일 서울 역삼동의 한 식당에 빨강, 파랑, 분홍, 보라색 유니폼을 입은 중년들이 모였다.

식당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건 바로 SK이노베이션의 김준 사장. 정장을 벗어던진 그는 보라색 유니폼을 입고 2020년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스키노맨(SkinnoMan) 정신을 강조하며 "스스로의 행복, 키워가는 행복, 노력하는 행복, 맨(만)들어가는 행복이 2020년의 SK이노베이션 방향"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 조경목 사장,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 SK루브리컨츠 차규탁 사장, SK이노베이션 지동섭 배터리 사업 대표도 각각 빨강, 분홍, 파랑, 보라색 유니폼을 입고 2020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해를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이처럼 원색 유니폼을 입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SK이노베이션이 새로운 관점과 시도를 통해 딥체인지를 꾀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임원은 근엄해야 한다는 이미지보다는 임원이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자유로운 문화를 가장 우선시한다는 의미를 내비쳤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일하는 방식부터 혁신, 딥체인지를 일으키고자 본사 서린사옥 리모델링을 진행해 공유 오피스 형태로 사무실을 재탄생한 바 있다.

이날 임원 140명이 입은 원색 유니폼은 SK이노베이션이 후원하는 사회적기업 '우시산'에서 만들었다. 우시산 유니폼은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제작한 친환경 제품이다.

자유로운 복장은 행사 분위기도 바꿨다. 이날 임원들은 자리에 앉아 식사만 하지 않고, 편하게 돌아다니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이야기를 나눴다.
▶ SK이노베이션 계열사 임원들이 내년 사업 결의를 다지고 있다. (왼쪽부터) SKinnoMan 유니폼을 입고 행사에 참여한 SK에너지 조경목 사장,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 SK루브리컨츠 차규탁 사장, SK이노베이션 지동섭 배터리 사업 대표[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 행사장 한 켠에 마련된 크로마키 포토존에서 촬영한 SK이노베이션 계열 사장단 사진[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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