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조현아 전 부사장(사진) 경영복귀 저지에 나섰다.

대한항공 노조는 24일 성명을 통해 "조 전 부사장은 2만여명의 노동자들을 불안하게 만들면서 경영복귀 야욕을 드러내지 말고 사회적으로 인정할만한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3일 "남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가족끼리 공동으로 그룹을 경영하라는 조양호 전 회장의 유훈을 어기고 독단적으로 결정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조 전 부사장이 오는 2020년 3월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연임을 막기 위해 실력행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노조는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땅콩회항' 사건의 장본인이며, 지난 주에도 밀수혐의로 집행유예 실형을 선고받은 상태"라며 "자숙해야 함에도 본인의 밥그릇만 챙기기 위한 지주사 경영권 분쟁 야기는 사회적 공분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조 전 부사장은 노조와 직원들이 쌓아 올린 기업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행동을 중단하고 조원태 회장 및 경영진은 대·내외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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