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조세'로 불리는 자동차보험의 보험료가 내달부터 3%가량 인상될 예정이다. 차주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만큼 가계부담을 피할 수 없다. 이에 카드혜택을 비롯해 주유할인 앱과 지역상품권 활용 등으로 전체적인 차량유지비를 낮춰 보험료 인상 부담을 상쇄하는 방법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가 자동차 관련 업체와의 제휴로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최신 카드상품을 가장 활발하게 늘리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더케이(THE-K)손해보험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자동차 운전자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담은 '더클래스(THE-KLASS) 롯데카드'를 출시했다.
더클래스 롯데카드는 발급 최초 1회에 한해 더케이손해보험 자동차 보험료를 20만원 이상 결제 시 2만원을 결제일 할인해준다. 지난달 이용금액이 30/70/120만원 이상일 경우 각 5000원/7000원/1만원을 캐시백해준다. 전국 스피드메이트 매장에 방문해 엔진오일 교환 시 2만원을 할인해주고, 22가지 항목에 대해 무료 안전 점검 서비스도 지원한다(연 1회).
'GS&포인트 롯데카드'는 GS칼텍스와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GS계열사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GS칼텍스에서 3만원 이상 주유 시 건당 3000원을 월 3회까지 결제일 할인해준다. 또한 지난달 이용실적이 40만·70만원 이상일 경우 각각 1만5000·3만원의 월 통합할인한도를 제공한다.
'롯데카드 아임 드라이빙(I'm DRIVING)'은 주유, 드라이버, 오토 할인 혜택을 담은 카드다. 주유소 브랜드(SK에너지·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와 요일(평일·주말) 6가지 항목 중 고객이 선택한 1가지 항목에서 5만원 이상 주유시 5000원을 결제일 할인해주는 DC ONE(원)카드, 모든 주유소에서 결제금액에 상관없이 결제금액 5%를 결제일에 할인받을 수 있는 DC ALL(올)카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핀테크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데이터 기반의 자산관리 앱 뱅크샐러드는 운전자에게 가장 큰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추천해준다. 국내 모든 카드에 대한 혜택 정보와 개인의 카드 이용 내역을 기반으로 주유 할인, 자동차 보험료 할인, 차량 정비 서비스 등 운전자에게 도움이 되는 카드를 알려주는 것.
만약 평소 주유 관련 결제 내역이 많다면 주유 시 할인 혜택이 큰 카드 등이 추천되고, 현재 사용 중인 카드에 비해 연간 얼마를 절약할 수 있는지도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카테고리별 지출 분포를 확인하고 한달 예산도 미리 설정이 가능해 실속 있는 카드생활을 할 수 있다. 실제로 뱅크샐러드가 추천한 카드 중 가장 인기 있는 신용카드 중 하나로 운전자 혜택이 큰 카드가 꼽히기도 했다.
주유할인 앱 등을 통해 주유비 절감 혜택을 보는 이들도 늘고 있다. 주유할인 모바일 앱 '오윈'에 따르면 지난 국제 유가 불안정 이슈가 불거진 1월 4~13일 열흘간 오윈 앱 내 주유 건수가 전월 동기간 대비 4.8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오윈 이용자 수는 63%, 신규 가입자 수는 145배까지 폭증했다.
오윈은 운전자의 이동경로에 있는 주유소간 가격 비교는 물론, 전국 225개 GS칼텍스 가맹 주유소에서 리터당 20원의 할인 혜택(월 최대 3000원)을 받을 수 있으며, 각종 멤버십 중복 할인과 마일리지 혜택도 동시에 적용이 가능하다. 차 안에서 주유 예약-결제-서비스 제공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모바일 주유 앱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오윈은 주유 상시 할인 외에도 이커머스 업체와 함께 주유 특가 이벤트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1만원 주유권'을 무려 51% 할인이 적용된 4900원에 판매함으로써 폭발적인 참여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오윈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운전자들의 주유 부담을 덜어주는 이벤트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활발히 발행되는 지역상품권을 통해서도 주유비를 아낄 수 있다. 당진, 보성, 산청, 장수 등 지자체는 지역 내 주유소 등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한 지역상품권을 1월 한달간 10% 할인 판매한다. 해당 상품권은 관내 농·축협에서 구입 가능하며 5000원권, 1만원권, 5만원권 3종으로 발행된다. 개인 할인 구매 한도는 월 50만원(연 600만원)으로 현금으로만 구입이 가능하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동차 운전자의 최신 라이프 스타일을 세심하게 분석하고 운전자 생활에 최적화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보험료 할인, 엔진오일 교환 등 차량유지비 절약 혜택 뿐 아니라 식당, 생활편의 업종 할인 등 운전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담았다"고 말했다.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KB손해보험이 이달 29일 자동차보험의 보험료를 3.5% 인상한 후 내달 초 현대해상이 3.5%, DB손보는 3.4%, 삼성화재는 3.3%를 올릴 예정이다. 이들 '빅4'의 인상과 함께 중소 손보사들도 자동차보험료를 릴레이 인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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