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이 31일 태영그룹이 수년 내 SBS에 대한 매각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의 호평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대주주가 출현할 때 SBS 기업가치가 유의미하게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9000원을 제시했다.

박성호 연구원은 "태영그룹 자산총액은 2018년 기준 8.3조원에 달하고 있는데, 자산총액 10조원 도달시 방송법에 의거해 SBS 지분을 10% 이상 소유할 수 없게 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지분매각을 추진해야 할 시점이 오게 되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높게 부여받고 SBS지분을 통매각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SBS 입장에서는 방송국과의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날 수 있는 통신, 인터넷 사업자가 이상적인 대주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통신3사는 모두 자산총액이 10조원 이상이고, 네이버와 카카오도 2018년 기준 각각 자산총액 8조3000억원과 10조6000억원에 달해 SBS의 지배지분을 매수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사업자들"이라며 "시장의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신규 대주주 출현시, SBS 기업가치는 유의미한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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