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3800원에 세트 메뉴를 즐길 수 있다는 가성비 전략이 침체된 외식 시장에서 먹혔다는 평이 나온다. 이같은 판매 흥행에 피자헛은 행사 기간을 오는 3월 말까지로 연장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자헛 목동중앙점의 1인용 피자세트가 지난달 31일 1만개의 누적 판매량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말 1인 피자세트(1인 피자+팝콘치즈 또는 바삭감자·탄산음료) 7종 출시 이후 2개월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특히 푸짐한 양과 풍성한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페페로니·고구마치즈 2종의 피자세트(3800원) 판매량이 급증하며 1만개 판매 달성을 견인했다.
혼자서도 피자세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김명환 한국피자헛 대표의 전략이 통한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홀로 매장을 찾아도 불편함이 없는 공간을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식품업계의 냉동피자 시장 진출에 따른 경쟁 격화 속 유의미한 성과라는 게 외식업계의 판단이다.
실제 오뚜기가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냉동피자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풀무원 등 식품 3사의 치열한 대결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해 말 노엣지 피자를 선보이며 냉동 피자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CJ제일제당이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 업체 슈완스의 냉동피자 레드 바론을 출시하면서 시장 경쟁은 격화되고 있다.
현재 냉동피자 시장의 파이는 커지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닐슨에 의하면 지난해 국내 냉동피자 시장 규모는 약 1000억원 수준으로 최근 3년간 빠르게 성장했다. 피자점과 다름없는 맛에다 에어프라이어 등 냉동식품을 요리하기 위한 상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냉동 시장은 지속 성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피자헛은 피자전문점으로 프리미엄 피자세트를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는 등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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