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스 라이트모드(왼쪽)와 다크모드(오른쪽) 이용 화면.ⓒ토스

"때깔 좋은 물건이 잘 팔린다." 핀테크 앱도 예외가 아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앱 토스는 최근 '다크모드'(스마트폰이나 PC에서 어두운 색의 배경화면을 사용할 수 있는 기능)를 도입해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너무 이쁘다. 평소 다크모드를 애용하는 저에게는 심적 평화를 준다", "다크모드 지원돼서 눈이 편해졌다"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다크모드를 도입함으로써 UX(사용자 경험)를 개선하는 효과도 얻었다. 라이트모드에 비해 숫자가 훨씬 옅게 보여 야외에서 앱 이용 시 금융정보가 노출될 우려를 덜 수 있고, 아이콘도 선명하고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야간 이용 시 눈의 피로도를 줄여주며 배터리 절약 등의 이점도 있다.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은 국내외 주요 디자인상을 석권하고 있다.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0'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보험 어플리케이션(앱) 2개 상을 받았다. 주최 측은 타겟층에 맞게 젊고 밝은 이미지를 강조한 보맵의 BX(브랜드 경험)에 높은 점수를 줬다.

보맵은 지난해 국내 디지털 디자인 어워드인 '스마트앱어워드 2019 최우수상'과 '앤어워드2019 우수상'도 수상한 바 있다. 복잡하고 어려운 보험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관점으로 개선해 보험이 낯선 2030세대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 2년만에 누적다운로드 200만, 회원수 150만명을 기록했다.

UI/UX가 뛰어날수록 구매전환율이 높아진다는 것이 마케팅업계의 통설이다.

젊은층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UI를 제공하는 보험업계 인터넷 다이렉트(CM) 채널은 보험업계 불황 속에서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의 경우 2010년 8.7%에서 2017년 44.1%로 상승했으며 개인 보험은 2010년 0.4%에서 2017년 6.7%로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2030 세대에서 도드라진다. 자동차 보험의 경우 20대 이하, 30대 이하의 가입률이 각각 41.4%, 45.8%로 나타났다.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에인은 이런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다이렉트 보험 가격비교 앱 '청신호'를 출시하기도 했다. 청신호를 통해 보험상품 전체의 분석은 물론이고 고객별 맞춤 대안 제시, 보험상품 연결 및 관리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주유 할인 앱으로 서비스를 전면 개편한 '오윈' 앱은 올 1월 신규 가입자 수가 1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윈 앱을 통해 결제한 주유 건수는 4.7배, 월간 이용자수(MAU)도 3배 이상 증가했다. 차량을 소유하면서 모바일 앱 사용에도 익숙한 3040세대가 전체 회원 중 77.3%에 달했다. 다양한 기능을 덜어내고 꼭 필요한 필수 서비스에 집중한 점, 운전자 중심의 간편한 앱 이용성 등이 주효했다.

PC·모바일채널의 접점이 되는 홈페이지 개편도 이어지고 있다.

하나카드는 해외이용 특화 플랫폼인 '글로벌 머스트 해브(GLOBAL MUST HAVE)' 홈페이지를 편의성 향상에 초점을 맞춰 새단장했다. 2019년 서비스 개시 이후 하나카드 고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꾸준히 이용 회원 수가 증가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웹어워드 코리아 2019'에서 모바일웹 최고 대상을 수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UI와 UX는 곧 매출로 이어지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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