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라우디아 네맛(Claudia Nemat) 도이치텔레콤 이사회 기술혁신 담당 임원이 독일 본에서 26일(현지시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G RF중계기’를 소개하고 있다. ⓒSKT

SK텔레콤이 유럽에 5G 기술을 보급한다.

SK텔레콤과 유럽 최대 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은 우리나라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5G RF(Radio Frequency) 중계기’를 올 2분기 중 독일 주요 도시에 구축하고 고객 체험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5G RF중계기는 실외 기지국의 5G 전파를 받아 빌딩, 터널, 지하공간 등 전파가 닿기 어려운 실내로 증폭 · 확산시켜 5G 커버리지를 넓히는 핵심 장비다.

SK텔레콤이 개발한 중계기는 유선 네트워크 연결 없이 신호를 중계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에 유선 네트워크 환경이 한국 대비 열악한 독일 및 유럽에서 이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지난 1월 이 중계기를 독일을 비롯한 유럽지역의 5G 환경에 맞게 업그레이드했다.

양사는 이달부터 중계기 현장 테스트를 진행하고 올 2분기부터는 독일 내 고객 200명을 대상으로 고객 체험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이치텔레콤은 지난달 27일부터 개인 ·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참여자 모집을 시작했다.

향후 양사는 고객 체험 서비스에서 얻은 고객 피드백과 데이터를 분석해 독일 5G네트워크에 중계기를 최적화한 후 독일에서 상용화할 예정이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5G 솔루션이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도이치텔레콤과 통신 플랫폼,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다른 과제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협력 결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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