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국내 확진자 수가 1500여명을 돌파한 가운데 증권가가 코로나19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재택근무를 통해 유동성을 확대하거나 비상인력을 준비하고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종류도 다양하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예탁결제원은 기존 대응 체제를 보완해 비상 시스템 운영을 전격 시작했다. 업무 연속성 확보를 위해 감염자 발생 전 선제적인 인력 분산에 나섰다. 대체사업장 구축을 통해 핵심 업무인력을 분산시키고 재택근무 매뉴얼 등도 준비했다.

핵심 업무인력 분산 근무를 통해 일산센터 및 부산증권박물관 등 대체사업장을 마련해 핵심 업무와 IT 인력 일부를 상시 분리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고 150여명 규모 자금, 결제, 트레이딩, IT 관련 부서 인력을 구축했다.

KB증권은 전사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해 확대비상대책반을 비상대책위원회로 격상하고 대표이사가 직접 진두지휘 중이다. 비상계획 수립에 따라 IT, 결제, 자금 등 핵심 부서는 분산 배치 근무중이다.

NH투자증권은 전략 담당 본부 임원을 위임장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필수 업무인력 분산 근무 계획도 마련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운용업무 등은 장소를 나눠 이원화에 들어갔다. 사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전직원 부서별 1일 2회 체온 측정을 진행중이다. 층별 주간 당번을 정해 외부인 출입 차단에도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은 비상 오피스 운영을 시작했다. 핵심 업무 인력을 선발해 충정로 교육장으로 분리했다. 사내 감염자 발생시 재택근무, 분산 근무 등을 적용한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회사 차원에서도 조심 또 조심하라는 분위기가 크다"면서 "사태 진정까지 사내 행사, 회식도 금지됐고 모든 의사소통은 휴대전화 혹은 메신저를 이용해 하도록 권고중"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도 비상체제 구축이 한창이다. 금융감독원은 코로나19의 금융시장 영향 최소화를 위해 비상대책기구를 확대 설치했다. 현장 검사 최소화에도 나섰다. 금감원은 현장 검사를 일시 중단하고 다른 지역 검사도 최소화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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