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종 세계 1위 독일 바스프(BASF)가 코로나19로 인한 석유화학업종의 상반기 실적 저하가 연중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 바스프 브루더뮐러(Martin Brudermüller) 회장
바스프그룹 브루더뮐러(Martin Brudermüller) 회장은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상반기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 영향이 올해 안으로 완전히 상쇄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브루더뮐러 회장은 "올해 1~2월 두 달 만에 세계 경제는 이미 높은 불확실성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중국 시장에서 성장을 저해하는 새로운 요인으로 떠올라 많은 산업에서 수요 감소와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높은 불확실성의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 600억~630억 유로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며 "특별항목 제외 영업이익은 42억~48억 유로를 거둘 것"이란 목표를 제시했다.

바스프는 2019년 매출 593억 유로(71조원), 영업이익 41억 유로(5조4000억원), 특별항목 이전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82억 유로, 순이익 84억 유로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브루더뮐러 회장은 "지난해 미국과 중국간 무역 전쟁은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고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은 실적을 더욱 악화시켰다"며 "특히 자동차 업계를 비롯한 주요 산업에서 화학제품 수요가 상당히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바스프는 올해 세계 경제가 지난해 2.6%의 성장률보다 낮은 2%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또한 세계 화학제품 생산증가율이 2019년 1.8%에 비해 저조한 1.2%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08~2009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아울러 바스프는 올해 평균 유가(브렌트 기준)를 배럴당 60달러, 유로/달러 평균 환율은 유로당 1.15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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