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가입자가 1년 10개월만에 순증을 기록했다. 이통3사의 마케팅비 감소, 알뜰폰 업체들의 저렴한 LTE 요금제 출시, 온라인 비대면 가입 등이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2월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한 고객은 총 5만2827명, 반대로 알뜰폰에서 이통3사로 넘어간 고객은 4만8878명으로 집계됐다."
알뜰폰이 이통3사로부터 가입자 순증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8년 4월 이후 1년 10개월만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5G 고객유치 경쟁으로 지원금·보조금 등이 난무하면서 이통3사로 고객들이 대거 옮겨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올해 이통3사가 마케팅 출혈 경쟁을 지양하겠다고 나서면서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덩달아 줄어들게 됐다.
이에 따라 고가의 5G 스마트폰과 요금제를 가입할 요인이 사라진 고객 일부가 저렴한 알뜰폰으로 넘어왔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갈수록 저렴해지고 있는 LTE 알뜰폰 요금제도 영향을 미쳤다.
KB국민은행이 선보인 알뜰폰 브랜드 '리브모바일(리브M)'은 LTE 무제한 요금제를 반값 이벤트를 통해 월 2만원대에 제공하고 있다. 당초 지난달까지였던 해당 이벤트는 이달말까지연장됐다.
리브엠이 가입자 끌어모으기에 공격적으로 나서자 여타 업체들도 경쟁에 합류했다.
에넥스텔레콤은 '요금폭탄방지 매일 2GB' 요금제를 월 2만900원에 선보였ㄷ. 에이모바일은 월 1만6500원에 데이터 15GB를 제공하는 'A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프로모션으로 내놨다.
또한 알뜰폰은 온라인으로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코로나19 영향도 덜받는 상황이다. 다만 '5G 알뜰폰' 가입자 수는 지난 1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227명에 불과해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원금 없이 비싼 5G 스마트폰과 요금제에 가입하기보다 저렴한 알뜰폰의 LTE 요금제를 사용하려는 고객들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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